"성 학대다"…엎드려 남의 발가락 빨게 한 고등학교 모금행사 [숏츠]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한 고등학교가 모금 행사로 '발가락 핥기 챌린지'를 진행해 논란되고 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한 고등학교가 모금 행사로 '발가락 핥기 챌린지'를 진행해 논란되고 있다. 사진은 해당 모금행사 모습. [영상=엑스(옛 트위터)]

지난 4일(현지시간) 더 오클라호만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주 디어 크릭(Deer Creek) 고등학교는 지난달 29일 장애인을 고용하는 지역 커피숍을 위한 모금 행사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서로의 발가락을 핥는 챌린지를 진행했다.

공개된 영상 속 참가자들은 맨발을 앞으로 뻗고 있으며, 다른 학생들이 체육관 바닥에 엎드려 상대방 발가락에 묻은 땅콩버터를 핥아 먹고 있는 모습이다.

학생들은 참가비용을 지불하고 참여했고, 교직원과 직원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는 이 모금 행사를 통해 15만2830달러(약 2억원)가 모였다고 밝혔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동학대' 혹은 '성 학대'라며 해당 모금 행사를 비판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한 고등학교가 모금 행사로 '발가락 핥기 챌린지'를 진행해 논란되고 있다. 사진은 해당 모금행사 모습. [사진=엑스(옛 트위터)]

한 누리꾼은 "아이를 이용한 역겨운 방법"이라며 "모든 교직원을 해고하고 다시는 가르치지 못하도록 면허를 박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테드 크루즈 미 공화당 상원의원도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것은 아동 학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오클라호마 당국은 해당 학교에 대한 조사에 나선 상태다. 라이언 월터스 오클라호마주 교육감은 '발가락 핥기' 행사 영상을 공유하며 "역겹다"며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