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 최일선에서 교육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동두천

정재훈 2024. 3. 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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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체계 대전환…교육발전특구 지정
전년比 60%↑ 교육예산으로 학생 지원
청소년 맞춤형 프로그램과 시설확충도
박형덕시장 "교육 통해 위기를 기회로"

[동두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6·25전쟁 이후 70년 동안 우리나라 안보의 첨병 역할을 했던 동두천이 이제는 교육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한다.

자녀 교육을 위해 젊은 부부들이 도시를 떠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교육분야의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 동두천이 최근 교육부가 주관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공모에 선정된 것.

취임과 동시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박형덕 시장은 “학부모와 학생 모두 만족하고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맞춤형 교육정책 추진을 통해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교육 도시 동두천, 시민이 계속 살고 싶은 동두천을 만들어‘위기를 기회와 결실’로 전환할 것”이라는 포부를 내놨다.

박형덕 시장(왼쪽)이 지난해 11월 신흥고를 찾아 학생들과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 뒤 점심시간 직접 배식을 하고 있다.(사진=동두천시 제공)
교육발전특구로 동두천 교육 인프라 업그레이드

동두천시는 교육부가 저출산 고령화의 여파로 발생한 인구구조 변화와 인구 유출로 인해 지역 소멸을 막기위해 추진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추진에 발빠르게 대응했다.

경기도교육청, 동양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교육발전특구 지역협력체 설명회와 실무협의체를 개최하며 폭넓은 의견을 청취했다.

학교장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명회에서 나온 의견을 교육발전특구 공모 기획안에 반영했다.

이 결과 교육발전특구 지정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꿈이룸 글로컬 동두천’을 슬로건으로 하는 동두천시의 교육발전특구 운영 청사진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글로벌 인재 양성 도시 △미래산업 인재 양성 도시로 삼았다.

이를 통해 시는 지역 경쟁력을 높여 인구 증가를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전년 대비 60% 증액한 교육 예산…226억원 편성

동두천시는 올해 교육 분야에 예산 226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전년 120억원 대비 60.3% 증가한 것으로 교육에 대한 동두천시의 확실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관내 학교에 교육경비 43억원을 지원하고 학교급식 지원 23억원, 애향장학기금 20억원, 청소년보호 및 육성에 21억원을 집중 투입한다.

박형덕 시장(오른쪽)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가운데)이 지난 2월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사진=동두천시 제공)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건립에도 104억원을 투자하는 등 미래를 열어주는 배움의 도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평등한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해 관내에 거주하는 중·고교생 500명에게 인터넷 수능방송 연간 수강료를 지원한다.

내 지역에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우수 학생이 지역을 이탈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애향장학금과 기숙사에 입소하거나 자취하는 대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연간 200만원을 지원하는 주거지원 장학생도 선발할 계획이다.

청소년의 다양한 재능 계발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와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자 인공지능 코딩 교육을 관내 9개 학교를 대상으로 3월부터 1년 동안 진행한다.

또 지역 초-중-고 연계 오케스트라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과 악기에 재능 있는 학생을 지원해 미래 예술인으로 양성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중·고교생들이 자율적으로 축제를 기획, 운영, 평가함으로써 주체성과 자기결정 능력을 키우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휘할 수 있는 발판도 제공한다.

2023년 신규사업으로 실시해 큰 호응을 얻은 ‘동두천 꿈이룸 동아리’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사전·사후 활동을 기획하고 진로와 연계되는 특기와 적성을 개발하며 해당 분야에 대한 국내·외 견학으로 견문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조감도=동두천시 제공)
청소년을 위한 특화도서관·문화의집 올해 개관

올해 하반기에는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4층~6층에 동두천시 청소년특화도서관이 문을 연다.

시는 청소년특화도서관을 통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돕고 특기와 적성에 맞는 프로그램 연계와 상담이 연중 가능해 청소년 문화의 집과 시너지 효과도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같은 건물 3층에 들어서는 청소년 문화의 집은 그동안 부족했던 청소년들의 문화 공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자유로운 재능 발굴과 청소년 간 교류를 통해 시설 이용 및 동두천 거주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정재훈 (hoon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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