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첫 공동조성 5조 규모 중견기업전용펀드, 연내 투자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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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최초로 공동 조성되는 총 5조원 규모의 중견기업전용펀드가 연내 투자 개시에 나선다.
우선 5대 시중은행의 출자금을 바탕으로 중견기업의 사업확대 지원을 위한 '중견기업전용펀드'의 조성방안을 확정했다.
중견기업전용펀드는 최초로 은행권이 출자해 만들어진 중견기업 특화펀드로 총 5조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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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로 5대 은행서 2500억 母펀드 조성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은행권 최초로 공동 조성되는 총 5조원 규모의 중견기업전용펀드가 연내 투자 개시에 나선다. 중견기업의 신사업진출과 사업확장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원회는 6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정부 관계부처 및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제6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국가산업전략과 정책금융을 연계해 필요한 분야에 효율적으로 정책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지난달 15일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과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해 발표한 총 76조원 규모의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의 후속조치가 논의됐다.
우선 5대 시중은행의 출자금을 바탕으로 중견기업의 사업확대 지원을 위한 '중견기업전용펀드'의 조성방안을 확정했다. 중견기업전용펀드는 최초로 은행권이 출자해 만들어진 중견기업 특화펀드로 총 5조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정책자금 투입 없이 순수하게 5대 은행이 출자해 만들어진 의미있는 펀드인만큼 시장에서 원활하게 안착할 수 있도록 자금조성 등에 민간의 창의성을 발휘토록 하고 1호 투자사례를 빠르게 발굴해달라"고 당부했다.
중견기업전용펀드는 일단 1차로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은행이 각 500억원씩 출자해 모(母)펀드 2500억원을 조성하고 민간자금을 매칭해 5000억원의 자(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1차 펀드의 운영성과에 따라 모펀드 운용을 맡은 한국성장금융이 은행에 2차 이후 펀드 결성에 대한 캐피탈콜(Capital Call·추가출자 요청)을 하고 은행은 추가출자에 응해 후속펀드 결성에 나서는 방식이다.
중견기업전용펀드는 시설투자, 인수합병(M&A), 사업재편 등을 추진하는 중견기업 및 예비 중견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
자펀드 운용사가 모펀드 투자금을 마중물로 민간출자자 자금을 유치해 유망 중견기업에 투자하는 '앵커출자' 방식과 다수의 운용사가 제안하는 특정투자를 모펀드 운용사가 상시 검토해 유망한 사업에 직접 투자하는 '프로젝트펀드' 방식이 주가 될 예정이다. 중견기업펀드의 사업목적에 부합하는 다른 펀드에 대한 일부 매칭출자도 이뤄진다.
중견기업전용펀드는 4월 모펀드 운용계획 수립·설정, 5월 자펀드 운용사 선정 공고, 6월 자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등을 거쳐 하반기 투자개시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혁신성장펀드의 2차년도 조성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혁신성장펀드는 미래성장동력 제고와 혁신적 벤처 육성을 위해 5년간(2023~2027년) 15조원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펀드이다.
지난해 말까지 총 3조1500억원의 13개 자펀드 조성이 완료돼 목표액인 3조원을 초과 달성했다. 올해에도 3조원의 혁신성장펀드를 추가로 조성하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후기술 및 AI분야에 대한 투자를 보다 촉진키로 했다.
이밖에도 정책금융의 투입대비 효과성을 평가하기 위한 평가방식과 기후금융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5차 협의회에서 환경부, 산업부, 과기부 등 여러 부처에서 기후금융에 대한 필요성을 말씀해주셨는데 이를 바탕으로 조만간 지원방안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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