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뇨 무시했다가 호흡곤란?…고혈압·당뇨 환자 '이 때' 자세히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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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을 볼 때 거품이 끼고 쉽게 가라앉지 않는 증상을 '거품뇨'라 말한다.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가 거품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신장질환이 있을 때 단백뇨가 나타나고 이에 따라 거품뇨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건강한 성인이 오래 지속되는 거품뇨를 본다면 고혈압이 있는지, 얼굴·발·다리가 붓는지 확인하고 이상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서 소변 검사로 단백뇨의 양을 파악한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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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을 볼 때 거품이 끼고 쉽게 가라앉지 않는 증상을 '거품뇨'라 말한다.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가 거품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김상현 인제대 상계백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6일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는 단백질의 양이 많으면 체내 단백질이 정상 수치보다 적어지며 눈·발목·다리가 붓는 증상이 발생한다"며 "단백뇨는 하루 100~150㎎의 단백질이 소변과 함께 빠져나올 때 진단하는 데 이는 신장 손상 지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신장질환이 있을 때 단백뇨가 나타나고 이에 따라 거품뇨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거품뇨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거품의 정도와 지속 시간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한 연구가 거의 없다. 소변에 거품이 보여도 실제로는 정상 소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눈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신장 손상의 '신호'인 만큼 무시만 해서는 곤란하다. 심한 경우 폐가 붓는 폐부종이 발생해 누워서 잠들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거나 호흡곤란이 생겨 움직이기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김상현 교수는 "요로 감염에서도 열로 인해 단백뇨가 많아질 수 있고, 몸에 염증이 생겨 열이 있다면 단백뇨 양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원인 질환 치료 후에 소변 검사를 재실시해야 한다"며 "사구체신염이거나 당뇨병·고혈압으로 인한 신장 합병증으로 단백뇨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중요한 건 '시간'이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데 거품뇨, 특히 아침 첫 소변에서 거품이 수 분 이상 지속된다면 신장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이 오래 지속되는 거품뇨를 본다면 고혈압이 있는지, 얼굴·발·다리가 붓는지 확인하고 이상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서 소변 검사로 단백뇨의 양을 파악한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철저한 혈압 관리가, 당뇨병이 있다면 혈당을 낮추는 치료가 필요하다.
김상현 교수는 "거품뇨를 예방하려면 평소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단백, 저지방, 저염식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이어 "몸이 부었다고 해서 약국에서 바로 약을 처방받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며 "병원을 방문해 의사에게 진료받고 상의한 후 적절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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