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하진 않았지만, 정정당당했다” 팬들 심금울린 임민혁 은퇴선언
천안시티FC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한 임민혁의 은퇴 심경글이 팬들의 공감을 샀다.
임민혁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K리그가 개막하는 오늘, 저는 프로, 아마 총 18년 동안 이어온 축구 선수의 삶을 폐막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른 즈음 되면 대충 안다. 세상에는 간절히 원해도 이뤄지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을”이라며 “포기하지 않고 끝내 쟁취하는 것도 훌륭한 일이지만 훌륭함만이 삶의 정답은 아니기에 한치의 미련 없이 떠나본다”고 했다.
임민혁은 “저의 축구 인생은 완벽하지도, 위대하지도, 아주 훌륭하지도 않았지만 정정당당하게 성실히 땀 흘려 노력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멋진 세계에서 멋진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고 내 삶의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온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언젠가부터 느꼈던 저보다 열정있고 성실한 후배들의 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자기 비하의 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 있어 속이 후련하고 적어도 추한 선배는 되지 않겠다는 스스로의 약속 하나는 지키고 그만두는 거 같아 다행이기도 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저는 더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면서 새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여기저기 축하 만세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며 “모두들 감사했고 잘 머물다 간다”고 했다.
임민혁의 해당 글은 수많은 축구 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은퇴의 심정을 담담하게 풀어 낸 것이 여러 이들에게 공감을 산 것이다. 해당 글은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확산되며 임민혁의 은퇴를 응원하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1994년 경북 영덕 출신인 임민혁은 2017년 K리그 전남드래곤즈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포지션은 골키퍼로 천안시티FC에서도 활약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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