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부친 투기의혹 언급 감사...나처럼 깔끔하게 정리한 사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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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총선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한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미 3년전 무혐의 처분을 받은 부친의 부동산(농지) 투기 의혹이 다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정치사에 저처럼 깔끔하게 정리한 사람이 있는가. 그게 언급되면 저에게 되게 고마운 일"이라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은 부친 농지 의혹을 조사할 때 권익위원장이었던 전현희 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과 같은 지역구에서 경쟁하게 된 것에 대해 "악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깔끔하게 문제를 정리했기 때문에 그것을 악연이라고 생각하는 민주당이 굉장히 후진 사람들이 아닌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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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총선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한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미 3년전 무혐의 처분을 받은 부친의 부동산(농지) 투기 의혹이 다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정치사에 저처럼 깔끔하게 정리한 사람이 있는가. 그게 언급되면 저에게 되게 고마운 일"이라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은 6일 오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의원은 2020년 총선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됐으나 국민권익위원회가 부친의 투기 의혹을 조사하자 의원직에서 사퇴했다.
윤 전 의원은 사퇴 이후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그러나 사건을 수사한 세종경찰청은 윤 전 의원을 무혐의로 판단하고 2021년 11월 불송치 결정하며 사건이 종결됐다. 윤 전 의원이 농지 매입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판단이다.
같은 해 2월 윤 전 의원 부친은 해당 농지를 전부 매각해 3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급회에 기부했다. 매매차익 6억1000만원 중 양도소득세 3억1000만원을 제외한 전액이다. 윤 전 의원은 최근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운동권 저격수' 역할을 맡아 정계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아버지가) 국민하고 약속한 것을 안 지켜도 되는데 지키셨다. 제가 아무리 깔끔하게 정리했어도 아버지께서 약속을 안 지키셨으면 정치를 다시는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부친 농지 의혹을 조사할 때 권익위원장이었던 전현희 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과 같은 지역구에서 경쟁하게 된 것에 대해 "악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깔끔하게 문제를 정리했기 때문에 그것을 악연이라고 생각하는 민주당이 굉장히 후진 사람들이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진검승부는 이제 시작이다. 그 지역의 문제를 얼마나 고민해 국민들에게 정말 와닿는 약속을 현실성 있게 하느냐가 본질"이라며 "신세대는 나에게 도움 되는 공약을 제시하는 정치인을 뽑겠다고 하지만 우리의 옛날식, 전통식 정치는 조직선거다. 이 동네는 (조직선거가) 20년 동안 유지됐기 때문에 신세대와 구세대 선거 전략을 동시에 해야 하는 곳"이라고 했다.
윤 전 의원은 "(중·성동갑은)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데도 억눌려 있다고 생각했다"며 "바로 강 건너에 강남이 발전하는 모습이 보이면서도 성수 지역 35층 최고 고도 제한 등으로 묶여 있는 곳"이라고 했다.
이어 "(지역구에서 만나본) 사람들은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줄 사람을 기다리는 마음이 굉장히 강했다"며 "훨씬 더 실용적인 방법으로 구도를 바꿔내는 게 제가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윤 전 의원은 '민주당 공천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묻는 진행자 질문에 "(당 대표가) 사법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느낌을 많은 분이 받는 것 같다"며 "공천이 당을 살리고 선거에 이겨서 국가에 기여하겠다는 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를 보좌한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전략공천했다가 철회한 것에 대해 "그 과정에서 아주 깊은 충성심을 증명했을 것"이라며 "(이 대표는) 앞으로 저 사람도 나의 방탄을 위해 써먹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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