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력 논란’ 홀란 “앞으로도 찬스 놓치겠지만 골도 많이 넣을 것”
첫 시즌 너무나 강렬하고 역대급의 활약을 펼쳤기에 올 시즌은 다소 미흡해 보인다. 최근에는 찬스를 너무 많이 놓쳤다는 따가운 비판까지 받는다.
맨체스터 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4)에 대한 전 세계 축구팬들의 기대치는 너무나 높다. 두 시즌을 치르는 현재까지 84경기에서 80골을 터뜨린 20대 젊은 공격수에게 ‘신계’의 활약을 계속 펼치길 바란다.
홀란은 지난 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더비에서 1골을 넣고 팀의 3-1 역전승에 힘을 보태고도 ‘욕’을 먹었다. 홀란은 몇차례 문전에서 결정적인 골 기회를 잡았으나 허공에 날리거나 골키퍼 정면으로 볼을 보내 골 사냥에 실패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로드리의 패스를 받아 골을 성공시키며 골잡이로서의 체면은 간신히 살렸다.
이날 경기 이후 현지 언론은 홀란의 결정력을 두고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다. 영국 매체 ‘더선’은 5일 “홀란은 이번 시즌 골대 앞에서 프리미어리그 선수들 중 그 누구보다도 많은 기회를 놓쳤다”라고 보도했다. ‘놓친 빅찬스’(big chance missed)라는 기록 항목을 들어 26회로 압도적 1위라고 전했다. 2위 다르윈 누녜스(리버풀·21회)와도 꽤 차이가 난다.
지난 시즌 리그 36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팀의 트레블 달성을 이끌었던 그는 올 시즌도 올시즌도 18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물론 많은 찬스를 놓쳤지만 그래도 그는 득점 1위다. 16골을 넣은 2위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에 2골이나 앞서 있다.
맨유전에 앞서 열린 루턴 타운과의 FA컵 5라운드에서는 홀로 5골을 넣으며 변함없는 괴물 본색을 뽐냈다.
홀란은 7일 오전 5시 홈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FC코펜하겐과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득점력에 대한 비판에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시즌 36골을 넣었다. 그리고 이번시즌 18골을 넣었다. 이걸 보고 잘했다 또는 못했다 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내생각엔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난 많은 기회들을 놓쳤다.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기회들을 놓치겠지만 골 역시 많이 넣을 것이다. 난 앞으로도 많은 기회들을 놓칠테고 사람들은 날 비판할 것이다. 그러나 난 단지 더 많은 골을 넣기 위해 집중할 것이다.”
20대 젊은 괴물 골잡이는 어린 시절의 얘기까지 솔직하게 꺼낸 뒤 마음을 다잡았다.
“어렸을적 이것들은 나에게 도전이었다. 난 내가 기회를 많이 날리고 경기에서 지면 울곤했다. 난 열심히 노렸했으며 스스로 많은걸 요구했다. 내 팀원들 그리고 감독님도 내게 많은걸 요구한다. 결국 여기까지 왔고 지금까지는 나쁘지 않다. 노력했던 일이다. 인생에서 지나치게 고민하면 좋지 않다. 스트레스 역시 좋지 않다. 내 목표는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 뿐이다.”
월드클래스 괴물 공격수의 도전은 변함없이 계속 진행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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