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보다 귤 78% ↑, 사과 71%↑...과일값 왜 이리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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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물가상승률이 3.1%를 기록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로 1년 전보다 3.1%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이 1년 전보다 20.9% 뛰었는데, 전체 물가상승률(3.1%)에서의 기여도를 따지면 0.8%포인트만큼을 차지했다.
일부 내구재 가격이 오른 여파로 공업제품 물가상승률(2.1%)도 한 달 만에 2%대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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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물가상승률이 3.1%를 기록했다. 올해 첫 달 물가상승률이 3% 아래로 떨어지며 물가 안정세에 접어드는 듯 했으나, 치솟은 밥상 물가에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로 1년 전보다 3.1% 상승했다. 지난 1월 물가상승률이 2.8%로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물가상승률이 3%대 아래로 내려섰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뛰어오르며 빛이 바랬다.
지난달 물가상승 주범은 농·축·수산물(11.4%)이었다. 특히 농산물이 1년 전보다 20.9% 뛰었는데, 전체 물가상승률(3.1%)에서의 기여도를 따지면 0.8%포인트만큼을 차지했다. 전체 물가 상승의 4분의 1 이상은 농산물 가격이 오른 몫이라는 뜻이다. 농·축·수산물 전체로 따지면 물가상승에서의 기여도는 0.85%포인트까지 늘어난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중순부터 ‘금값’이 된 과일 가격이 여전히 치솟은 모습이다. 사과 가격이 1년 전보다 71% 뛴 상태고, 겨울철 대표 과일인 귤과 딸기 가격도 각각 78.1%, 23.3% 뛰었다. 이에 신선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20% 뛰며 지난 2020년 9월(20.2%)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뛰었다. 신선과실류만 따지면 41.2% 올랐는데, 지난 1991년 9월(43.4%) 이후 31년 5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일부 내구재 가격이 오른 여파로 공업제품 물가상승률(2.1%)도 한 달 만에 2%대로 뛰어올랐다. 수입 승용차(8.5%)와 티셔츠(10.4%)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째 5%대 하락폭을 기록하던 석유류 가격이 1.5% 떨어지는 데 그치며, 감소폭을 대폭 줄인 영향도 컸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6%로 전달(2.6%)에 이어 2달 연속으로 2%대를 유지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해 과일 가격이 낮았던 기저효과에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이달에도 농산물 가격은 높은 상황이라 물가 상승 수준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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