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물가 전년比 3.1%↑…최상목 부총리 “상승률 2%대 안착에 총력”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사과·귤 등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월 2.8%에서 3%대로 오르는 등, 물가 둔화 속도가 늦춰졌다.
6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1월 중순부터 상승한 국제유가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농·축·수산물 가격 강세가 지속됐다”며 “최근 물가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여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1.4%나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사과 71%, 귤 78.1% 등 가격이 급증했다. 마늘과 양파 가격은 각각 12.5%, 7% 내렸다.
신선어개, 채소, 과실 등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이는 2월 기준으로 2011년(21.6%) 이후 13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에 나섰다.
우선 3~4월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600억원을 투입해 주요 먹거리 체감가격을 40~50% 인하한다.
수입과일 3종에 대한 추가 관세를 인하한다. 오렌지, 바나나 등 주요 과일을 직수입해 저렴하게 공급한다. 비상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해 품목별 동향을 일일 모니터링하는 등 가격·수급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최상목 부총리는 “최근 국제곡물가격이 2022년 고점 대비 절반가량 하락했음에도 식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원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했다면 원료 가격 하락 시에는 제때, 그리고 하락분만큼 제대로 내려야 국민이 납득할 합리적인 경영활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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