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서 “한국 딸기 팔아요”…이것도 초저가에 빠른 배송 가능?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bykj@mk.co.kr) 2024. 3. 6. 09: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이커머스 기업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산 신선식품 판매를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송 출발지가 한국일지라도 알리라는 브랜드 자체가 중국이기 때문에 배송 기간에 대한 소비자 기대감이 다른 한국 이커머스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이라며 "지금처럼 초저가 가격 정책을 고수하고 상품 품질이 보장된다면 생각보다 빠른 시일 내 국내 이커머스 신선식품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신선식품 판매 시작
한국 판매자 모시자…우대 정책 눈길
[사진 출처 = 알리익스프레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이커머스 기업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산 신선식품 판매를 시작했다. 그동안 의류잡화, 생활용품 등을 주로 팔며 시세를 확장해 나갔는데 이번 신선식품 시장 진출로 몸집이 더욱 커지게 됐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내 한국 상품을 선보이는 케이베뉴에서 국내산 과일을 비롯해 채소, 육류, 수산물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 같은 신선식품 판매는 오픈마켓 방식으로 이뤄진다. 판매자(셀러)가 직접 상품 정보를 올리고 배송까지 맡으며 알리익스프레스는 입점 판매자와 상품을 검수한다.

앞서 알리익스프레스는 경력 8년 이상 국내 이커머스 또는 리테일 분야 신선식품 상품기획자(MD) 채용에 나서며 신선식품 시장 진출을 예고해 왔다.

판매 중인 신선식품 상품은 논산 딸기, 부산 대저 토마토 등이다. 성주 참외, 남해 자연산 손질 새조개, 통영 활 멍게, 1등급 냉장 육회 등도 올라왔다. 현재로서는 상품이 경쟁사에 비해 많지 않지만, 초저가를 내세워 소비자를 사로잡을 경우 경쟁력은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송 출발지가 한국일지라도 알리라는 브랜드 자체가 중국이기 때문에 배송 기간에 대한 소비자 기대감이 다른 한국 이커머스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이라며 “지금처럼 초저가 가격 정책을 고수하고 상품 품질이 보장된다면 생각보다 빠른 시일 내 국내 이커머스 신선식품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오픈마켓 특성상 다양한 판매자가 입점해야 하는데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를 한국 현지화 원년으로 삼고 국내 판매자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알리익스프레스는 케이베뉴에 입점하는 모든 판매자에게 입점 및 판매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이 정책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알리익스프레스 케이베뉴. [사진 출처 = 알리익스프레스]
케이베뉴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한국 상품 전문 채널이다.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다른 채널에 비해 빠른 배송을 내세운다.

중국에서 오는 상품 배송이 일주일 정도 걸리는 것과 달리 케이베뉴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대부분 사흘 이내 배송된다. 전부 한국에서 직접 무료배송 되는 상품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앞으로 취급 품목이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신선식품은 반복 구매가 많아 충성고객 확보에 효과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식료품 거래액은 40조6812억원으로, 알리익스프레스는 신선식품 확대를 위해 국내 콜드체인 및 물류센터 설립도 고민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커머스가 수 년간 익일배송,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 배송시간에 집중하며 프리미엄 상품군을 확대하는 사이 중국발 이커머스는 단순 초저가만 내세워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며 “다만 알리 역시 품질 확보, 고객센터 확대 등 앞으로 갈 길이 멀고, 신선식품군에서 이미 우위를 점한 국내 이커머스의 견제도 상당해 시장 흐름은 다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