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합류 보인다! 배지환도 드디어 터졌다, 2G 연속 안타 행진...최지만 교체 출전 1볼넷

박연준 기자 2024. 3. 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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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배지환의 타격감이 드디어 터졌다. 2경기 연속 안타 행진과 함께 개막전 로스터에 정조준하고 있다.

배지환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레콤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배지환은 토론토 선발 투수 호세 베리오스의 초구 135km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는 배지환의 시범경기 3호 안타다. 

이후 배지환의 빠른 발이 진루에 한 몫을 해냈다. 배지환은 1루에 안착한 뒤,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자신의 장점을 돋보이게 한 순간이었다. 다만 후속 오넬리 크루즈가 침묵하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두 번째 타석이었던 5회 타석엔 삼진으로 물러났다. 상대는 한국계 투수인 미치 화이트였다. 배지환은 화이트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 몰렸고, 결국 157km짜리 강속구에 꼼짝 못한 채 삼진을 당했다.

이후 배지환은 7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힐베르토 셀리스티노와 교체됐다. 전날(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2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와 도루를 기록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배지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73(11타수 3안타)으로 상승했다. 

피츠버그는 토론토에 6-5 역전승을 거뒀다. 8회말 리오버 페게로의 결승 2점 홈런이 터지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배지환은 2018년 3월 피츠버그와 계약한 이후 4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성장했다. 이후 2022년 메이저리그 데뷔한 이후 빅리그 통산 121경기 타율 0.240 (367타수 88안타) 2홈런 38타점 59득점 27도루 OPS 0.628을 기록하고 있다.

배지환은 지난 해 한 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2루수와 중견수를 병행하며 111경기에 나서 타율 0.231 (334타수 77안타), 2홈런, 32타점, 54득점, 23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인 7월 왼쪽 발목 염좌 부상으로 인해 6주 정도 빠지면서 공백기도 있었지만,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배지환이 올린 23도루는 '코리안 빅리거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인 2010년 추신수(SSG, 22개)를 넘어선 기록이었다. 다만 지난 시즌 해당 기록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먼저 돌파, 최종 38도루를 올리며 한국인선수 최다 기록의 주인공이 되진 못했다.

배지환은 지난 시즌 6월까지 20도루를 기록하며 엄청난 페이스를 달렸다. 다만 부상이 아쉬웠다. 부상 복귀 후 4도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배지환은 올 시즌, 지난 시즌 뛰지 못한 많은 도루를 시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피치 클락 도입, 베이스 확대, 투수 견제 횟수 제한 등 주자에 유리한 신설 규정에 이어 올해 1루 주로 확대까지 더 해져, 더 빠르고 더 많은 도루 시도를 앞두고 있다.

배지환은 "(해당 규정들이) 나한테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아서 좋다. 내 최대 장점이 스피드다.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어 올 시즌 도루 목표에 대해선 "최대한 많이 띄루것이다. 나도 언젠가는 50도루, 60도루를 뛰어보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주루 세부 능력을 살펴봤을때, 배지환의 가치는 더욱 대단했다. 메이저리그 통계사이트인 베이스볼서번트의 자료에 따르면 배지환의 스프린트 스피드는 시속 32.6km로 메이저리그 상위 3% 안에 들어간다.

우선 신경 써야 할 부분은 개막전 로스터 합류와 주전 자리를 꿰차는 것이다. 지난 1월 MLB.com은 피츠버그의 2024시즌 라인업을 예측하며 배지환이 리오버 페게로, 닉 곤잘레스와 주전 2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MLB.com은 "배지환은 빠른 주루 능력과 2루수와 유격수를 가리지 않는 멀티 포지션을 소화 할 수 있다. 올 시즌 그의 출전 시간은 늘어 날 것"이라며 "이번 스프링 캠프에서 배지환의 공격력이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또 매체는 "스프링 캠프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파이리츠 로스터에서 선발 자리를 놓고 여러 경쟁이 벌어지겠지만, 2루수 자리만큼 복잡한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상하지 못한 선수가 이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고, 상대 선발 투수에 따라 시즌 내내 여러 선수가 믹스 앤 매치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배지환은 빠른 스피드로 출루를 할 수 있으면서도 타격 능력이 좋지 못하다. 그는 2023년에 .296의 장타율을 기록했고, 후반기에는 0.288로 더 하락했다"며 "또한 배지환은 파워에 대한 위협이 크지 않다. 지난 시즌 홈런은 단 2개에 그쳤고, 타석당 출루율은 1.3%에 불과했다. 이는 MLB 타자 258명 중 6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이라고 단점을 말했다.

23일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에 출전한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 사진=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 공식 SNS

이어 "배지환의 타격 능력은 그리 강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 시즌의 경험을 바탕으로 빠른 발을 활용한다면, 중견수로도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4번째 외야수 옵션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배지환 역시 "2루수나 중견수나 어떤 포지션이든 메이저리그에서 공격력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시즌 내가 기회를 많이 잡았던 것은 루키라는 것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그것이 통하지 않을 것이다. 공격 수비 주루 등 다방면에서 내 자리를 꿰찰 수 있도록 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같은 날 뉴욕 메츠 최지만은 뉴욕 양키스와 시범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해 볼넷 1개를 수확했다. 최지만의 시범경기 출루율은 0.357로 소폭 상승했다.

최지만은 6회초 교체되어 7회말 2사 3루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찬스를 이어갔다. 다만 후속 타자의 침묵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메츠는 양키스에 5-4 승리를 거뒀다. 

(뉴욕 메츠 1루수/지명타자 최지만 | 사진=뉴욕 메츠 구단 홍보팀 제공)

 

사진=연합뉴스, 뉴욕 메츠, 피츠버그 파이리츠,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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