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신기술 망라…‘인터배터리’ 역대 최대 규모 개막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4′가 6일 개막한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주요 배터리 3사는 각각 셀투팩(CTP), 전고체·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주춤하지만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 사업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업체들 참가도 확대됐다. 올해 행사에는 579사가 참여해 1896개 부스를 꾸렸다. 역대 최대 규모로, 작년(477사·1360개 부스)을 훌쩍 뛰어넘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인터배터리는 2013년 시작한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로, 배터리 관련 다양한 신제품과 기술을 소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그 이상의 고객가치’를 핵심 주제로 전시관을 꾸렸다. 주력 사업인 자동차 전지, 소형 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를 중심으로 해당 배터리가 탑재된 완제품을 전시한다. 일본 이스즈자동차의 첫 전기 상용차인 ‘엘프 EV’도 전시한다. 이 차량은 셀, 모듈, 팩에 이어 BMS(배터리관리시스템)까지 LG엔솔 제품이 적용된 차량이다.
2024 인터배터리 어워즈에서 ‘종합 최고혁신상’을 받은 미드니켈 퓨어 니켈·코발트·망간(NCM)도 소개한다. 미드니켈 퓨어 NCM은 고전압에서 구동이 가능한 니켈(NCM613) 소재를 발굴·적용한 노트북 배터리다. 기존 리튬코발트산화물(LCO) 대비 낮은 메탈가 변동성을 바탕으로 가격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SDI는 미래 먹거리인 전고체 배터리에 집중한다. 업계 최고 에너지 밀도를 자랑하는 900Wh/L(에너지 밀도) 전고체 배터리 양산 로드맵을 처음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성이 적고 주행거리가 길어 일명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작년 말 전고체 배터리 사업화 추진팀을 신설한 삼성SDI는 오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단계별 로드맵을 설명한다.
SK온은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밀도는 높이면서 급속 충전 성능은 유지한 SF 배터리 신제품을 공개한다. SF 배터리는 SK온이 2021년 처음 공개한 하이니켈 배터리다. 18분 만에 셀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하는 Advanced SF 배터리는 이보다 에너지 밀도는 9% 높이면서 급속충전 시간은 유지했다. 에너지 밀도가 높을수록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저온 환경에서도 성능을 개선한 ‘윈터 프로(Winter Pro)’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도 공개한다. LFP 배터리는 저온(영하 20도)에서 주행거리가 50~70% 급감한다. SK온의 윈터 프로 LFP 배터리는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 밀도를 19% 높이고 저온에서 충·방전 용량을 각각 16%, 10%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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