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목표 의석수 상향 “망치선 역할…12척의 배를 달라”

이재명-조국 만남 “서로 건강 걱정하며 안부”
신장식 “시너지가 있는 ‘따로 또 같이’ 협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취임인사차 예방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조국혁신당이 학익진의 망치선 역할을 하겠다, 본진이 완전히 포위해달라”라고 말하자 이 대표가 “같이 승리해야죠”라고 답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이 대표와 조 대표의 만남에 대해 이렇게 전했다.

이 대표와 조 대표의 만남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정치인 중에서 처음으로 세월호 단식을 했을 때 서울대 법대 교수였던 조 대표가 위로하러 찾은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신 대변인은 “비공개 환담에서 서로를 걱정해주시더라”라고 전했다. 조 대표는 “(세월호) 단식 후유증이 없냐”고 걱정했고 이 대표는 “정경심 여사(조 대표 부인)의 건강은 어떠냐”라고 서로 안부를 물었다고 한다. 이에 조 대표는 “처음에는 독립보행이 불가능했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답했다고 한다.

관심이 쏠렸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신 대변인은 “어제 조국 대표가 ‘학익진’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이 가장 앞줄에서 나타나 적들이 망치선으로 모일 테니, 민주당이 본진의 역할로 적들을 에워싸 포위해달라는 취지다.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을 만들었기 때문에 조국혁신당과의 ‘연대’라고 표현하기보다 “시너지가 있는 ‘따로 또 같이’ 협업, 역할 분담”이라고 신 대변인은 전했다.

신 대변인은 “지금의 바람은 민주당의 비례표만 나눈 것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지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정권이 얼마나 잔인한지 상징하는 사람이 조국 대표이니 측은지심과 분노가 동시에 작동한 것이 최초의 작동이라면, 지금의 바람은 1당, 2당이 아닌 똘똘하고 괜찮아 보이는 정당을 선호하는 국민이 13% 이상 항상 존재하고, 이분들이 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와 조 대표의 만남에 대해 “방탄연대”라는 비판에 대해 신 대변인은 “조 대표는 대법원 판결만 남기고 있는데 대법 판결을 어떻게 방탄하나”라며 “프레임을 만들기 위한 이야기일 뿐 사실관계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과거 이른바 ‘조국 사태’와 관련해 “‘조국의 강’ 폭이 넓어서 못 건넜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과 관련해 신 대변인은 “지금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는게 조국의 강인가 윤석열의 강인가”라고 반문했다.

조국혁신당은 지역구에서 국민의힘과 민주진영의 1:1 대결 구도를 깨는 지역구 출마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신 대변인은 “기본 원칙은 야권후보 1, 국민의힘 후보 1이라는 구도를 깨는 지역구 출마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목표하는 의석수에 대해 신 대변인은 “12척의 배를 주십시오”라며 “학익진의 망치선이 돼 쭉쭉 뚫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그동안 10석을 목표로 한다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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