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기술주 랠리 피로감, 中 목표치 실망감…겹악재 못 이긴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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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왠만한 악재도 금새 소화하고, 애매한 경제 지표도 긍정적으로 해석해 오던 시장도 쏟아진 겹악재는 당해낼 재간이 없나 봅니다.
우연히 악재가 겹친 것뿐일까요, 아니면 피로감이 쌓였을 때 하락의 핑계가 필요했던 걸까요?
간밤 뉴욕시장은 나스닥 지수가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나스닥은 1.65% 하락, S&P500과 다우도 1%대 하락하면서 이틀 연속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자세한 종목별 흐름 보시면 진앙은 대형 기술주들이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가 2.96% 애플이 2.84% 하락한 반면 엔비디아는 장 막판에 끌어올리면서 나 홀로 0.86% 상승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엔비디아를 제외한 대부분 반도체 종목들은 빨간불 켰습니다.
구글과 아마존도 각각 0.31%, 1.95% 하락했습니다.
메타도 1.60%, 테슬라는 시장이 오르나 내리나 줄곧 하락세 보이는데요.
4% 가까이 하락세 보이면서 마감했습니다.
최근 매그니피센트 7중에서도 주가가 차별화되는 양상이 두드러졌었죠.
엔비디아와 AI반도체주들은 잘 나갔던 반면, 애플과 테슬라 등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진한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개별 이슈들이 터져 나왔는데 하나씩 정리를 해보면, 애플은 올해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급감했다는 소식입니다.
전년 대비 24% 줄었는데,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5.7%로 4위로 내려왔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 애플 점유율로 2위였는데 두 단계나 밀린 겁니다.
유럽에서 대규모 과징금 폭탄을 맞았다는 소식 이후에 연이어 악재가 나왔습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2월 자동차 출하량이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 이후에, 독일 기가팩토리가 정전으로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습니다.
실적 부진에 이런 이슈까지 겹치면서 주가 하락 폭이 더 컸습니다.
잘 나가던 AI반도체, 대중 수출 규제에 제동이 걸립니다.
AMD가 중국 고객사에게 AI칩을 판매하기 위해 미 상무부에 수출 승인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 전해졌는데요.
상무부는 중국에 수출하고 싶으면 산업안보국 라이선스를 받아야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엔비디아도 대중 수출 제한으로 주가 랠리가 종종 제한되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AMD 주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거란 분석입니다.
악재들을 펼쳐놓고 보니 겹치는 단어는 바로 '중국'입니다.
이번 중국 양회에서 숫자 '5'가 나오는지 여부를 지켜보자고 말씀드렸는데,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안팍으로 제시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를 부양할 만한 뾰족한 대책이 보이지 않아서, 투자자들은 실망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홍콩 항셍지수는 2%대 하락하며 마감했습니다.
중국 이슈는 유가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중국 경제에 대한 의구심이 소비 감소에 대한 걱정으로 이어지면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WTI 배럴당 78달러 선에, 브렌트유는 82달러 선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주식 시장과 함께 비트코인도 하락세 보이고 있습니다.
사상최고치 6만 9000달러를 돌파한 이후 고점 찍고 하락세 보이고 있는데, 오늘(6일) 오전 6시 기준 6만 1500달러까지 급격히 조정 받는 모습입니다.
한편 국채 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미국채 수익률은 장단기물 모두 하락했는데, 2년물은 4.5%에 10년물은 4.1%로 마감했습니다.
최근 비트코인과 함께 상승했던 자산이 있습니다.
바로 금인데요.
금 선물 가격이 2100달러를 넘어섰는데, 통상 금값은 금리가 낮아질 때 상승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대형 기술주들이 주춤하고, 또 파월 의장의 발언을 앞둔 시점에 금값까지 상승하는 걸 보니, 그간 AI 때문에 한 켠에 미뤄뒀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시장의 경계심이 한층 높아진 만큼,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타이밍에 대한 힌트를 줄지 주목해 보셔야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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