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5라운드 리뷰] ‘아직은 2위’ 수원 KT, 부족했던 건 ‘마무리’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가 5라운드까지 진행됐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팀은 사실상 확정됐지만, 플레이오프 대진표는 확정되지 않았다. 상위권의 순위가 언제든 달라질 수 있어서다.

그래서 바스켓코리아 필진도 10개 구단의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이번 5라운드에도 현장을 취재하는 필진들의 생각을 종합했다.

# 2위

손동환 : KT는 5라운드에 꽤 탄탄했다. 선두인 원주 DB를 위협할 정도였다. 그 결과, 2위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3위 그룹인 창원 LG-서울 SK와의 차이도 작지 않기에, KT는 내심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생각할 수 있다.
임종호 : KT가 현재 2위 다툼에서 한 발 앞서있다. 원동력은 7연승. 5라운드 마지막 2경기를 제외하곤 모두 웃었다. 패리스 배스(200cm, F)가 중심을 잡고, 정성우(178cm, G)와 하윤기(204cm, C), 한희원(195cm, F) 등도 꾸준했다. 여기다 에이스 허훈(180cm, G)까지 복귀했다.
박종호 : 허훈의 공백에도 순항했다. 2위를 계속 지키고 있는 상황. 배스와 정성우, 하윤기를 필두로,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하고 있다. 순항 중인 KT다.
방성진 : 4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대구 한국가스공사전부터 7연승을 질주했다. 2위를 공고히 했다. 선두 원주 DB도 잡아냈다. 게다가 허훈도 복귀했다. 복귀 첫 경기에서 12분 8초 동안 11점을 기록하는 등 3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올리고 있다.

# 마무리

손동환 : 패리스 배스(200cm, F)가 위력적이지만, 배스 혼자 경기를 뛸 수 없다. 그렇게 되면, 2옵션 외국 선수가 잘해줘야 한다. 그러나 현 2옵션 외인인 마이클 에릭(210cm, C)은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KT의 고민거리다.
임종호 : 라운드 마무리가 아쉽다. 7연승 이후 2연패.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부산 KCC를 상대로 역전패를 당했고, LG와의 맞대결에선 빈공에 시달렸다. KT로선 다운된 분위기를 추스르는 게 급선무다.
박종호 : 연패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그 전까지 연승을 기록 중이었기에, 더 아쉽다. 게다가 연패할 때의 상대는 순위 경쟁 중인 창원 LG였다. 만약 5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했다면, KT는 순위 싸움에서 더 유리한 고지를 밟았을 것이다.
방성진 : 5라운드 막판 2연패에 빠졌다. 특히, 2위를 위협하고 있는 LG와 경기에서 패한 건 뼈아프다. 그 결과, LG에 1.5경기 차로 추격당하고 있다.
허훈은 부상 재발을 걱정하는 것 같다.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다. 그리고 배스는 지난 3일 LG전에서 농구공에 눈과 머리를 가격당했다. 10분 30초만 소화한 뒤, 코트에 돌아오지 못했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