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쏟아내며 애플·AMD·테슬라 다 떨어졌다…‘기술주 약세’에 뉴욕증시 하락
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 정전
메타, 페북·인스타 접속 장애
MS·아마존·네플릭스도 하락
뉴욕증시가 기술주들의 약세로 일제히 하락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나스닥지수는 이틀간 2% 이상 떨어졌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4.64포인트(1.04%) 하락한 3만8585.1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2.30포인트(1.02%) 떨어진 5078.6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7.92포인트(1.65%) 밀린 15,939.5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은 개장 초부터 애플과 AMD 등에 대한 부정적 뉴스가 쏟아졌다.
애플은 중국에서의 올해 초 6주간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24% 급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3% 이상 빠졌다. 전날 유럽에서 대규모 과징금 폭탄을 맞았다는 소식 이후 연이은 악재다. 애플 주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 12%가량 하락했다.
반도체기업 AMD의 주가는 장중 3% 이상 하락했으나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 상무부가 AMD의 대(對)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에 제동을 걸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 미 상무부는 AMD가 정부의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에 맞춰 설계한 저사양 반도체에 대해 판매 승인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주가도 4% 가까이 하락했다. 테슬라의 독일 기가팩토리가 정전으로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는 외신들의 보도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 중국에서의 2월 자동차 출하량이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에 하루 만에 7% 이상 하락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는 3%가량, 아마존과 메타는 1% 이상 하락했다. 메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접속 중단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넷플릭스 주가도 이날 3% 가까이 떨어졌다. 한편 소매 기업 타겟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12% 이상 올랐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월 의장이 이달 예정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어떤 힌트를 줄지지 주목된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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