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이상의 ‘원맨쇼’ 김연경에, 아본단자 감독 “휴식 주고 싶지만 한계 있다” [현장인터뷰]

흥국 아본단자 감독이 5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미소짓고 있다. 2024.3.6.화성 | 강영조 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화성=강예진 기자] “휴식을 주고 싶지만...”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지휘하는 흥국생명은 5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IBK기업은행과 6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9-31 25-19 25-17) 2연승을 질주하면서 선두를 탈환했다. 승점 73(26승7패)을 쌓은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승점 73·24승8패)과 승점 타이를 이뤘지만 승수에서 앞섰다.

쌍포가 훨훨 날았다. 김연경(36점)과 윌로우(28점)이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은 “일단 오늘은 1위다. 오늘 밤은 그렇다”고 웃으며 “블로킹, 수비가 잘되지는 않았다. 3~4세트는 나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김연경은 이번시즌 최다 득점을 타이했다. 1분이 넘는 메가 랠리 끝 득점도 김연경 손에서 났다. 아본단자 감독은 “체력관리를 어떻게 해줄 방법이 없다. 모마와 실바도 많이 때리는데 한계가 있는 듯하다. 의도는 아니지만, 휴식을 주고 싶지만 그렇게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중앙 후위 공격의 빈도가 적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습관이 덜 된 듯하다. 3~4세트는 백어택을 잘 쓰면서 잘 풀어갔다. 여전히 아쉬운 건 미들블로커 활용이 떨어졌다. 하지만 경기 후반부에는 잘 풀어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레이나는 웜업존을 오갔다. 아본단자 감독은 “교체를 중간에 한 이유는 공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후에 들어갔을 때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1, 2세트와 3, 4세트로 나뉘어 두 경기를 치른 느낌이다. 다시 들어가서 달라진 모습을 보인 건 위안이라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