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달아오르는 방망이 & 중견수+2루 멀티본능...배지환 2G 연속안타에 도루까지, 타율 .273

조형래 2024. 3. 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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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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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의 방망이가 꾸준히 달아오르고 있다. 

배지환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8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1도루의 기록을 남겼다.

이로써 배지환은 스프링캠프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시범경기 성적은 7경기 타율 2할7푼3리(11타수 3안타) 2타점 2도루 OPS .773가 됐다.

지난 3일 디트로이트전 이후 2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배지환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고 나갔다. 토론토 레귤러 선발 호세 베리오스를 상대한 배지환은 3회말 첫 타석에서 베리오스의 초구 84.6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쳐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오넬리 크루즈 타석 때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하지만 득점까지 올리지는 못했다.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한국계 투수 미치 화이트와 상대했다. 배지환은 화이트를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97.9마일 바깥쪽 패스트볼을 지켜보면서 삼진을 당했다. 

배지환은 6회초 수비까지 소화한 뒤 7회초 힐베르토 셀리스티노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에서 빠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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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피츠버그와 계약한 배지환은 4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2022년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21경기 타율 2할4푼(367타수 88안타) 2홈런 38타점 59득점 27도루 OPS .628을 기록했다.

지난해 2루수와 중견수로 활약하며 111경기 타율 2할3푼1리(334타수 77안타) 2홈런 32타점 54득점 24도루 OPS .608을 기록했다. 

배지환은 6월까지 20도루를 기록하며 놀라운 페이스를 보여줬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발목 부상으로 고전했고 4도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한국인 최다 도루 신기록을 쓸 뻔 했지만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38도루를 기록하면서 신기록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다.

배지환은 2월 치른 시범경기 첫 3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3월에 들어서면서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중견수와 2루수 등 멀티플레이어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피츠버그 팀 전체의 기동력을 올려주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일, 피츠버그 데릭 쉘튼 감독은 ‘MLB.com’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배지환의 운동 능력은 뛰어나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꾸준한 스윙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팀에 중요한 선수”라면서 배지환의 존재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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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넬리 크루즈라는 팀 내 최고 유망주이자 유격수가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배지환은 본래 포지션인 유격수를 고수할 수만은 없는 상황.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2루와 외야 겸업을 시도하면서 생존을 위해 발버둥 쳤고 현재도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쉘튼 감독은 “배지환의 수비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때로는 너무 빠르기 때문에 속도를 늦춰야 할 때도 있다”라면서 “타구 위치를 잘 판단할 수 있고 속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릴 필요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는 9회 중견수 위치에서 절묘한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걷어내기도 했다. 

지난해 26홈런을 때려낸 주전 외야수 잭 스윈스키는 “배지환은 뛰어난 주력을 갖추고 있는 재능 있는 선수”라면서 “상대 야수진을 언제든지 혼란에 빠뜨릴 수 있고 파워도 꽤 좋은 편이기 때문에 홈런도 칠 수 있다”라고 칭찬했다.

배지환은 지난 2월, 출국하면서 “최대한 많이 뛰어보고 싶다. 나도 언젠가는 50도루, 60도루를 뛰어보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목표를 밝혔다. 이어 “2루수든, 중견수든, 어떤 포지션이든 포수가 아닌 이상 메이저리그에서 최소한의 공격력은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년에는 루키로 기회를 많이 받았는데 올해는 그런 것도 없으니까 공수주 다방면에서 내 자리를 꿰찰 수 있도록 발전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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