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에 밀린 애플, 올해 中 시장 아이폰 판매 24% 급감

정미하 기자 2024. 3. 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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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들이 국내 스마트폰을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애플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 시각) CNN 등 주요 외신은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첫 6주 동안 애플 아이폰의 중국 내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4% 급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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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들이 국내 스마트폰을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애플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 시각) CNN 등 주요 외신은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첫 6주 동안 애플 아이폰의 중국 내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4% 급감했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 업체인 비보와 샤오미의 스마트폰 판매는 같은 기간 각각 15%, 7% 감소하는 데 그쳤고 화웨이 출하량은 같은 기간 64% 폭증했다.

중국 상하이의 애플 스토어. / 로이터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경제가 둔화하고 미국과의 무역 긴장으로 민족주의가 고조되면서 한때 애플을 구매했던 고객들이 이제 국내 브랜드, 특히 화웨이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애플은 부활한 화웨이와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한 동시에 오포, 비보, 샤오미가 내놓는 공격적인 가격에 압박을 받았다”며 “아이폰15는 훌륭한 기기이지만, 이전 버전에 비해 크게 업그레이드된 부분이 없기에 소비자들은 당분간 이전 세대 아이폰을 사용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 내 아이폰 판매액은 208억달러를 기록했고, 미국을 제외하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가장 크다. 이에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격화를 주목한다. 하지만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현재 15.7%로 1년 전(19%)보다 하락하면서 순위 역시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이같은 소식에 애플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2.84% 떨어졌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1.6% 떨어지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예상보다 아이폰 수요가 약하고, 다른 거대 기술 기업에 비해 인공지능(AI) 개발 역량이 부족하며, 10년 동안 장기 투자했던 전기차(EV) 개발을 포기한 것은 물론 독점 금지법 위반으로 유럽연합(EU)이 20억달러 상당의 벌금을 책정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애플 주가 강세론자인 댄 아이브 역시 애플 주가 전망에 대한 월가의 우려에 대해 “현재 중국 아이폰 수요가 매우 부진하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다만 아이브는 “애플이 전기차의 꿈을 버리고 AI를 놓고 기술 경쟁을 펼칠 것이며, 아이폰16 판매량은 2억7000만대에 달할 것”이라며 “지난 10년 동안 애플은 어려운 시기를 겪어왔고, 중국이 어두운 그림자로 남아있지만 애플에게 더 밝은 미래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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