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자산가' 10기 정숙 "집5채·땅8개, 할머니 학대에 돈 절실해져" ('금쪽')[SC리뷰]

이우주 2024. 3. 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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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상담소' 10기 정숙이 80억 자산가가 된 데에는 학대 트라우마가 있었다.

집에 있어야 하는 방학이 힘들었다는 최명은은 "빨리 어른이 돼서 돈 벌어서 나가고 싶다 생각했다. 빨리 할머니한테서 벗어나고 싶다 생각했다"며 "13살 때부터 돈을 벌었다. 논에서 잡은 메뚜기를 팔았다. 그때 돈이 좋다는 걸 너무 절실히 느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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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금쪽상담소' 10기 정숙이 80억 자산가가 된 데에는 학대 트라우마가 있었다.

5일 방송된 채널A '금쪽상담소'에서는 '나는 솔로' 10기 정숙 최명은이 출연했다.

'나는 솔로' 출연 당시 재산이 50억이라 밝혔던 최명은은 방송 출연 후 재산이 80억까지 늘어났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최명은은 현 재산에 대해 "80억 이상에 집 5채 있고 땅은 8개 정도 있다"고 밝혔고 정형돈은 "누나라고 불러도 되냐"고 놀랐다.

솔직하게 자산을 공개한 후 돈 빌려달라는 연락을 꾸준히 받아왔다는 최명은. 최명은은 "은행 서류 들고 찾아온 사람도 있다. 차에 계란에 소변까지 던지는 사람도 있었다"고 토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부동산 경매, 미용실, 풀빌라, 곱창집 운영에 방송까지 출연 중인 최명은은 웨딩 모델에 대리운전, 신문배달까지 안 해본 일이 없다고. 가장 힘든 일이 대리운전이었다는 최명은은 "여자니까 술 먹고 욕하는 사람도 있고 머리 잡아당겨서 사고 날 뻔한 적도 있다. 어릴 때 집이 가난해서 닥치는 대로 일했다"고 떠올렸다.

최명은은 딸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다 할머니에 학대 당했던 어린 시절을 털어놨다. 최명은은 "부모님이 일하느라 할머니한테 맡겨졌다. 할머니는 딸은 가르칠 필요도 없고 쓸모 없다고 했다. 여자는 상 위에서 먹을 필요도 없다면서 밥상에서 못 먹게 하고 오빠한테만 좋은 반찬을 줬다"며 "4~5살 때 엄청 추웠던 날이 있었다. 할머니가 아궁이에 불을 안 때줘서 울면서 잤다. 여자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며 저를 보육원에까지 보냈다. 하루만 늦었으면 미국에 입양될 뻔했는데 아빠가 와서 다시 데려갔다"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집에 있어야 하는 방학이 힘들었다는 최명은은 "빨리 어른이 돼서 돈 벌어서 나가고 싶다 생각했다. 빨리 할머니한테서 벗어나고 싶다 생각했다"며 "13살 때부터 돈을 벌었다. 논에서 잡은 메뚜기를 팔았다. 그때 돈이 좋다는 걸 너무 절실히 느꼈다"고 털어놨다.

최명은은 "(할머니가) 학교 갈 필요 없다고 한 달 동안 학교를 안 보내준 적도 있다"며 "점심시간에 애들은 보온 도시락에 먹는데 저는 사계절 내내 양은 도시락에 꽁꽁 언 밥을 먹었다. 친구들 앞에서 먹기 싫어서 도시락을 버리고 수돗물로 배를 채웠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후 최명은은 돈에 대한 집착도 더 강해졌다. 최명은은 "제 주위에 돈이 없어서 수술 못하고 사망하신 분이 많았다. 아빠도 후두암으로 돌아가셔서 어느 정도 돈을 준비해놔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제가 혹시나 사고나 죽어도 애들이 이걸로 버틸 수 있으니까. 그래서 돈이 제 생명보다 더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명은은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데 돈을 못 벌 때는 내가 필요하지 않은 존재라 생각해 극단적 시도도 한 적이 있다. 내가 굳이 필요한 존재인가 싶다. 돈을 벌기 위해 사는 거 같고 내가 사랑 받지 않는 사람 같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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