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솔' 10기 정숙 "할머니, 女라고 가혹한 학대→보육원 유기" 눈물[금쪽상담소]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80억 원대 리치 언니' ENA, SBS Plus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 <나는 솔로>'(이하 '나솔') 10기 정숙 이자 돌싱맘인 최명은이 어린 시절을 공개했다.
최명은은 5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 출연했다.
이날 최명은은 "어린 시절은 어땠냐?"라는 오은영의 물음에 "엄마한테 듣기로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아빠, 엄마가 돈 번다고 저는 할머니에게 맡겨진 거지"라면서 "할머니가 '딸은 가르칠 필요도 없고 쓸모없다'고 했다. 아들만 귀하고. 그래서 할머니 집에서 언제나 찬밥 신세였다"고 입을 열었다.
최명은은 이어 "할머니가 '여자는 상에서 먹지 마라!' 그래서 오빠와 겸상조차 못하고 부엌 구석에서 밥을 먹었고, 언제나 맛있는 반찬도 오빠 차지라 저는 고추장과 김·멸치만 먹었다"면서 "4~5살 무렵 겨울에는 할머니가 아궁이에 불을 안 때줘서 저 혼자 두려움과 추위에 떨며 울면서 잠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최명은은 "할머니가 또 '여자는 아무런 도움이 안 돼'라고 했다. 많이 심했다 할머니가. 심지어 저를 보육원에까지 보냈다. 하루만 늦었어도 미국으로 입양될 뻔했는데 아빠가 급하게 오셔서 입양이 안 됐다"고 고백해 충격을 더했다.
끝으로 최명은은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어른이 되고 돈을 벌면 할머니와 살지 않아도 되니까... 빨리 할머니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래서 13살 때부터 돈을 벌었다"고 덧붙였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박나래는 "제가 최명은 고객님과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게 아니거든? 근데 이게 지금... 너무 말도 안 되는"이라고 귀를 의심했고, 최명은은 "저는 방학이 가장 싫었다. 왜냐면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은 장작 나르고, 고추 따고, 사과 다듬고. 심지어 얼음장 같은 개울에서 맨손 빨래까지 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최명은은 이어 "그래서 할머니에게서 빨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과 엄마, 아빠에 대한 원망이 엄청 컸다. '왜 나를 낳아서 이렇게 힘들게 하지? 내가 엄마, 아빠한테 비싼 옷을 사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엄마, 아빠랑 같이 살고 싶을 뿐인데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할머니한테 학대를 당하지?'"라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최명은은 "할머니가 '너는 전혀 쓸모없는 존재야'라고 얘기했다"면서 "어렸을 때는 할머니가 쓰던 사투리를 알아듣지 못해서 '그런 것도 모르면서 무슨 학교에 가!'라며 한 달간 학교에 안 보낸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그리고 "등교하면 저는 점심시간이 제일 싫었다. 제 도시락은 엄마의 사랑이 담긴 친구들의 보온 도시락과 다르게 사계절 오로지 양은 도시락에 꽁꽁 언 밥과 고추장, 멸치 범벅이었기 때문. 그래서 친구 앞에 보이기도 창피해 밥을 못 먹었는데 안 먹으면 할머니한테 혼나니까 먹은 척 도시락을 버린 후 수돗물로 곯은 배를 채웠다"고 추가했다.
이를 들은 정형돈은 조심스레 "보육원 이야기는... 너무 상처가 됐을 것 같은데"라고 말했고, 최명은은 "처음에는 저도 거기가 보육원인지 몰랐다. 그런데 제 인적 사항을 작성하던 담당자가 '너 내일 미국에 갈 거야. 미국 가면 배부르게 밥 먹을 수 있고, 예쁜 옷도 입을 수 있고, 다 할 수 있어'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 그래서 '좋다. 갈 거다' 이랬다. 근데 다음 날 아빠가 아셔가지고 급하게 오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은영은 "부모님도 모르게 할머니가 보육원에 보내신 거냐?"고 물었고, 최명은은 "그렇다. 저만"이라고 답한 후 "저는 보육원에 있는 일주일 동안 행복했다... 일도 안 해도 되고, 춥지도 않고, 먹을 걱정 안 해도 되니까... 저는 그게 좋았다"며 울먹여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한편,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 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 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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