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대한건설협회 한승구호 출범… 최악의 업계 민심 풀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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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만2000여개 종합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한건설협회의 제29대 한승구 회장이 지난 5일 취임식을 갖고 2028년 2월29일까지 4년 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사장·건설기술교육원 이사장·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 이사장 등도 겸직하는 한 회장은 수십년 간 쌓이고 쌓인 대형-중소 건설업체와 종합-전문업계 간 내부 갈등을 해소하고 갈라진 건설업계 민심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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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인 자존심 회복 시급한 과제로 제시
전국 1만2000여개 종합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한건설협회의 제29대 한승구 회장이 지난 5일 취임식을 갖고 2028년 2월29일까지 4년 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식에서 한 신임 회장은 건설 위기 극복 방안을 내놓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으로 평가되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국내 건설업계의 수익성 하락과 존립 문제는 물론 건설인의 자긍심을 하락시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상황인 만큼 한 회장의 어깨가 더욱 무거울 전망이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사장·건설기술교육원 이사장·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 이사장 등도 겸직하는 한 회장은 수십년 간 쌓이고 쌓인 대형-중소 건설업체와 종합-전문업계 간 내부 갈등을 해소하고 갈라진 건설업계 민심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건설협회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 장영수 전 대우건설 대표 이후 2000년대 들어 마형렬(남양건설) 권홍사(반도건설) 최삼규(이화공영) 유주현(신한건설) 김상수(한림건설) 회장까지 중견·중소업체 대표자들이 회장을 맡아 교섭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설공제조합 등 유관기관의 경영 정상화와 구조 개혁 등 전임 회장이 정리하지 못한 과업과 치유해야 할 일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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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취임사를 통해 "불안한 국제 정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경제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 건설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와 원자재·인건비 상승에 의한 적정 공사비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건설현장 안전관리 규제 강화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 일감과 자금, 수익 '삼무(三無)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처벌만능주의 규제와 부정 프레임에 건설산업이 퇴행산업으로 치부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미래 이익 창출과 권익 확대의 목표 달성을 위해 건설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가 제2의 건설산업 부흥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한 회장은 주요 공약으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적정 확보 ▲건설금융제도의 선진화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주택시장 규제 완화와 건설물량 확대 ▲중복 처벌 법령 정비 ▲건설기업 혁신과 경쟁력 강화 ▲윤리·투명경영을 통한 건설산업 이미지 개선 등을 내세웠다.
세부 계획으로 ▲건설투자 예산 증액 ▲종합·전문 건설사업자 통합과 생산체계 개편 ▲종합건설업 중심의 통합 발주 ▲공공공사 적격심사 낙찰 하한율 상향 조정 ▲공공공사 표준시장단가 적용 축소 ▲공기 연장에 따른 추가 공사비 미지급 개선 ▲기술형 입찰의 설계보상비 확대 ▲공적보증·정책금융 확대 ▲재건축 부담금 완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중소건설업체의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2년 유예 ▲적정 공사비 산정 ▲하도급업체 불공정계약 이행 방지 ▲노조 활동 정착을 위한 법 개정 ▲민간공사의 물가변동에 따른 계약금액 조정 의무 법제화 ▲책임준공 확약 신탁공사 불공정계약 개선 ▲건설산업 홍보센터(가칭) 설립 통해 언론 홍보 강화 ▲윤리경영 실천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이드라인 구축 ▲양질의 기술인력 공급 ▲건설공제조합 혁신(조합원 이사장의 이사회 구성) 등을 제시했다.
한 회장은 "건설산업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건설인이 제값 받고 대우 받으면서 일할 수 있는 건설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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