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핀’ 유리 “소녀시대라는 자부심 안고 연기하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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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돌핀'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인 권유리(34)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겁다.
2007년 연기를 시작해 벌써 10편이 넘는 드라마의 주·조연으로 활약했지만 원톱 주연 영화를 스크린에 거는 건 처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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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얻은 인기 버거울때 많았는데
‘변화 두려운 주인공’ 보며 애틋했죠
배우 홀로서기, 탬포 늦추고 가는 중
‘소녀시대’ 서로 질투? 가족인걸요
13일 개봉하는 영화는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평생을 살아오며 가족과 마을 사람들을 챙기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여겨온 30대 여성 나영(권유리)이 볼링을 통해 집 바깥의 즐거움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2013년 조연했던 ‘노브레싱’ 이후 11년 만에 저예산 독립영화를 들고 관객을 만나게 된 권유리는 “늘 좋은 독립영화를 찾아보는 관객으로서 이런 작품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기다렸다. 소소하지만 따뜻한 이야기를 편안하게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일찍 얻은 인기, 버거울 때도 있었다”
그는 울타리 밖으로 벗어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극중 나영이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아 답답했다. 하지만 변화를 받아들이는 데 서툴렀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린 뒤에는 나영의 그런 모습이 애틋하게 느껴졌다.
“‘인생 뭐 있어! 한 번 해보는 거야!’라면서 이것저것 도전을 하다가도 변화가 닥쳐오면 의외로 두려워하는 편이에요. 한곳에 오래 머물면서 안도감을 느끼는 걸 좋아해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연습생 때부터)20년이 넘게 함께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죠.”
지방 소도시를 떠나본 적 없는 평범한 여성의 모습을 대변하기 위해 촬영 기간 내내 촬영지인 충남 서천에 머물며 느린 일상을 보냈다. 촬영 때도 메이크업을 최대한 덜어내고 몇 벌의 평상복만을 반복해서 입었다. 19살에 연예계에 데뷔해 “보통 사람의 3배속”으로 화려하고 바쁘게만 살았던 과거의 자신에게 꼭 필요했던 “배움의 시간”이었다고 돌이켰다.
“예전을 떠올리면 어떻게 그렇게 빠르게 살았을까 싶어요. 어린 나이에 여러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건 정말 축복받은 일이지만 소화하기가 버거울 때가 많았거든요.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할 때 큰 인기를 얻게 돼 당혹스럽기도 했어요. 배우로 홀로서기를 하면서는 템포를 늦추고 주어진 것들을 온전히 느끼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려 하고 있어요.” ●“힘이 되는 소녀시대 멤버들”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훌륭한 여러 배우들의 작품을 보고 또 보며 ‘좋은 연기’에 대해 공부한다. 선배들과 이야기를 통해 배우기도 한다. 특히 2020년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를 함께 했던 ‘대선배’ 이순재(89)·신구(87)와 나이를 뛰어넘는 우정을 유지하며 “삶의 혜안”까지 배우고 있다.
“선생님들은 정말 살아있는 역사잖아요! 어디 가서도 듣지 못하는 이야기를 해주세요. 역사 도슨트를 듣는 느낌이죠. 그리고 정말 편안하게 대해주세요. 진짜 친구처럼요!”
그래도 그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존재는 소녀시대 멤버들이다. 지금은 각각 개별 활동에 집중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주 만나 시간을 보내며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저희는 서로 질투하는 것도 없어요. 워낙 어릴 때부터 함께 해온 가족 같아서 네가 잘되는 게 내가 잘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늘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죠. 가끔 스스로 초라해지거나 외로워질 때 소녀시대를 생각해요. 그럼 정말 힘이 나죠. 소녀시대는 저의 자부심이에요.”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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