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lobalists’ 이현서 탈북작가 “북한의 진실 모두가 알 때까지 목소리 내고 싶어”
6일 오후 5시 아리랑TV 특별기획 프로그램 ‘The Globalists’는 글로벌 화제작 ‘비욘드 유토피아’의 출발점이 된 탈북 작가 이현서를 손지애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교수가 만난다.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고 있는 아리랑TV의 대표 대담 프로그램 ‘The Globalists’가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이현서, 나의 일곱 번째 이름(The Girl with Seven Names)’의 저자인 이현서 작가를 만났다.
실제 탈북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는 미국에서 제작된 다큐멘터리로 북한 인권 실태를 드러내며 미국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인데, 20년 전 탈북한 이현서 작가의 충격적인 증언으로 시작된다.
손지애 교수가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 속 내용이 얼마나 현실을 반영하는지 물었는데, 이현서 작가는 “현실은 영화보다 훨씬 비관적이고 불운하다”면서 “만약 50명의 사람이 탈북하려고 한다면, 5명 정도가 영화처럼 성공하고, 나머지는 실패한다”고 답했는데, “내 어머니 같은 경우에도 탈북한 뒤 2주 정도면 서울에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1년이 걸렸다”고 털어놓았다.
손 교수가 탈북 당시의 상황을 아직 기억하는지 묻자, 이현서 작가는 “나는 정말 운이 좋은 경우였기 때문에, 탈북하던 날은 아직도 생생하다”면서 “북한에서 신처럼 모시는 대상이라곤 김 씨 가문밖에 몰랐지만, 그때는 ‘만약 신이 있다면 제발 도와달라’고 기도했을 정도”라고 회상했다.
탈북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현서 작가는 “북한에서는 그곳이 유토피아이고, 세계는 미국의 독재 체제 하에서 고통 받고 있다는 교육을 한다”면서 “어릴 때에는 그런 줄만 알고 있었다가, 어느 날 집에서 몰래 중국 방송을 보면서 의문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녀는 “중국어를 하진 못했지만, 화면에서 나오는 모습을 봤을 때 확실히 북한은 최고가 아니었기 때문에, 현실세계를 내 눈으로 꼭 확인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손지애 교수가 “북한 주민들이 내부적으로 집단 시위를 하거나 변화를 주도할 수는 없을지” 묻자, 이 작가는 “북한에서는 매우 통제된 환경에 있기 때문에 세상 밖을 알 수 없고, 어떤 삶이 더 좋은지 비교할 수 없다”면서 “남한의 드라마나 콘텐츠를 어쩌다 몰래 보게 되더라도, 결국은 그 드라마가 ‘보여주기’를 위한 조작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답했다.
끝으로 이현서 작가는 “아직도 나의 꿈은 통일”이라며 “사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 통일을 보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통일을 바라는 이유는 최소한 북한의 사람들도 기본적인 인간으로서의 삶과 권리를 알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라고 답했는데, 덧붙여 “북한 사람들의 삶과 북한의 진실에 대해 모두가 알게 될 때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목표를 전했다.
이현서 작가와의 대담은 6일 수요일 저녁 5시, ‘The Globalists’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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