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님 축구에도 맞춰야죠" 송민규 대표팀 승선 의지 '활활'... 상승세 심상치 않다 [전주 현장]

전주=박건도 기자 2024. 3. 6.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시즌 최고의 폼을 선보이고 있는 송민규(25·전북 현대)가 1년 만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승선 의지를 드러냈다.

국가대표팀 승선 가능성에 송민규는 "각 감독이 원하는 축구가 있다. 황선홍 감독도 마찬가지다. 지도자에 맞게 뛰는 게 선수의 역할이다. 잘 잡아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전주=박건도 기자]
송민규.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최고의 폼을 선보이고 있는 송민규(25·전북 현대)가 1년 만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승선 의지를 드러냈다.

송민규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울산HD와 맞붙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송민규는 전북 공격의 핵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첫 골을 넣은 전북은 후반전 이명재(30)에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송민규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화도 짜증도 많이 난다. 이길 경기를 비긴다는 것 자체가 받아들이기 힘들다. 하지만 이게 현실이다. 2차전 준비 잘 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올 시즌 들어 송민규는 측면에서 머물지 않고 중앙에서도 활발히 움직이는 등 플레이메이커로서 전북의 공격을 지휘하고 있다.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도 물이 올랐다. 대전하나시티즌과 K리그1 개막전에서 도움을 기록했고 울산전 득점까지 터트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송민규는 "어느 자리에 뛰든 잘 해야 한다는 생각만 한다. 일단 저에게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친 송민규. /사진=박건도 기자
최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황선홍(55) 임시 감독을 선임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A대표팀은 21일과 26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 2연전을 치른다. 국가대표팀 승선 가능성에 송민규는 "각 감독이 원하는 축구가 있다. 황선홍 감독도 마찬가지다. 지도자에 맞게 뛰는 게 선수의 역할이다. 잘 잡아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는 윙어에 빠른 선수를 두는 걸 좋아한다. 나는 하프 스페이스에서 받는 걸 원한다. 위협적인 플레이를 자주 하라고 주문하신다. 공격수로서 공격 포인트도 기대하시는 것 같다"

특히 올해 발전한 이유로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올해 들어 선수들의 신뢰를 더욱 느끼고 있다. 부담감은 전혀 없다. 전북에서 증명해야 한다.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것이 많다. 성장하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들었다.

믹스드존에서는 후문을 전하기도 했다. 득점 후 송민규는 경기장 반대편에 있는 김태환(35)에게 달려가 안겼다. 이유를 묻자 송민규는 "큰 의미는 없었다. (김)태환이 형이 생각나더라. 이적에 관해 힘든 것도 알고 있지만, 제가 말할 건 아닌 것 같다"라며 "경기 전에도 믿고 지켜보겠다고 했다. 골을 못 넣으면 큰일 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단 페트레스쿠(57) 전북 현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좋은 경기였다. 이기지 못해 유감이다. 팬들에게 죄송하다. 전북은 이길 자격이 충분했다. 축구의 일부다. 전반전 울산에 기회가 많지 않았다. 페널티킥 실축 후 사기가 조금 꺾인 것 같다. 후반전에도 경기를 주도했지만, 큰 실수로 인해 실점했다. 골을 헌납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큰 기회 세 번을 만들고도 득점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2차전 문수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라고 밝혔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페트레스쿠 감독은 이동준(26)을 교체했다. 이동준은 전반전 송민규의 득점을 돕고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맹활약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부상이다. 전북에 부임한 뒤 부상 문제가 많다. 못해서 뺀 것이 아니다. 전반이 끝난 뒤 라커룸에서 후반전에 뛰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황선홍 감독은 이날 전북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3월 A매치 2연전을 위한 옥석 가리기다. 송민규는 "전북 위상에 걸맞게 어떻게 뛰어야 할지 항상 생각하고 있다. 스스로 성장도 목표지만, 팀이 제자리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 더 크다. 하지만 한 조각씩 안 맞는 것 같다. 팀적인 부분에서 발전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 울산HD와 경기에서 송민규가 득점 후 하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송민규(오른쪽)가 득점 후 달려가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주=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