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만기 연장 종료되면 부도 우려"…필요한 지원책은?

이수정 기자 2024. 3. 6.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보증 이용 소상공인 10명 중 6명은 대출만기 연장 등이 종료된 이후 예상되는 문제점으로 '대출 상환을 위한 추가 보증 또는 대출 필요'를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신보중앙회)가 발간한 '2023 보증이용 소상공인 금융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4.8%가 대출만기 연장, 원금·이자 상환 유예 조치 종료 시 예상되는 문제점으로 '대출 상환을 위한 추가 보증 또는 대출 필요'를 꼽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 보증이용 소상공인 금융실태조사' 발표
희망 지원책은 '저금리 대환대출 시행' 73.3%
"매출 증가시 대출자금 지원 한도 높였으면"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음식점과 주점 등이 밀집된 서울 종로구 종각 젊음의 거리 모습.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보증 이용 소상공인 10명 중 6명은 대출만기 연장 등이 종료된 이후 예상되는 문제점으로 '대출 상환을 위한 추가 보증 또는 대출 필요'를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2명은 '상환능력 부족으로 부도 우려'를 예상 문제점으로 답했다.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매출 감소, 자금 조달 등이 꼽힌 만큼, 이에 따른 대출한도 확대 등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6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신보중앙회)가 발간한 '2023 보증이용 소상공인 금융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4.8%가 대출만기 연장, 원금·이자 상환 유예 조치 종료 시 예상되는 문제점으로 '대출 상환을 위한 추가 보증 또는 대출 필요'를 꼽았다. 17.8%는 '상환능력 부족으로 부도 우려', 13.6%는 '사업장 운영 애로'라고 답했다. '문제 없음'은 3.8%에 그쳤다.

특히 '대출 상환을 위한 추가 보증 또는 대출 필요' 응답은 기타업종(71.9%)과 서비스업(70.5%)에서 높게 나타났다. 음식숙박업의 경우 '상환능력 부족으로 부도가 우려된다'는 응답이 23.2%로 타 업종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대출만기 연장, 원금 또는 이자 상환유예 조치 종료 시 희망하는 지원책(복수응답)으로는 '저금리 대환대출 시행'이 73.3%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상환 거치기간 확대' 23.0%, '맞춤형 컨설팅으로 상환 방법 및 기간 선택' 20.9%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 대출만기 연장, 원금 또는 이자 상환유예 신청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47.0%로 절반에 달했다.

소상공인들이 신보중앙회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이유는 '운영 자금 마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감소와 자금조달 어려움으로 인한 운영 부담을 줄이고, 이를 통한 중장기적 매출 상승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대만큼 대출한도가 높지 않아 필요자금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더 용이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대출 요건을 완화해달라는 제안도 나왔다. 한 소상공인은 "대출을 받는 시점은 사업자가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이어서 신용 상태가 좋지 않거나 하락한 경우가 많다. 이를 반영한 조건이나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단기적인 금융지원 확대 외에도 장기적으로 경기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다른 소상공인은 "금융지원이 많아지면 운영을 할 수는 있지만, 지역 상권과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꼴"이라며 "사업체에 대한 금융지원과 함께 지역상품권, 지역화폐 같은 제도에 대한 자금을 확대·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2022년 1월1일부터 2023년 4월30일까지 신규 보증을 실행한 사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총 3337개 업체를 표본으로 하며, 이중 소상공인은 3033개사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