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고음악 악단 FBO 내한…'마태수난곡' 원전 연주

독일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FBO). (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마태 수난곡'을 완벽 구현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롯데문화재단은 오는 4월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독일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FBO)의 연주로 '마태 수난곡'을 무대에 올린다. 독일 라이프치히 바흐 국제 콩쿠르 우승을 차지한 하프시코드 연주자 겸 지휘자 프란체스코 코르티가 지휘봉을 잡고 원전 연주의 정수를 들려준다.

'마태 수난곡'은 성 금요일 예배를 위해 유월절 전례 기간에 맞춰 특별히 작곡된 오라토리오다. 예수 그리스도의 배신과 시련,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그리스도의 수난을 다룬다.

바흐의 '마태 수난곡'은 1727년 완성돼 1729년 성 금요일인 4월15일 독일 라이프치히의 성 토마스 교회에서 초연됐다. 바흐 서거 후 연주되지 않다가 100년이 지난 1829년 3월11일 20세의 청년 멘델스존이 대규모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를 동원해 무대에 올려 큰 반향을 일으켰다.

FBO는 세계 클래식계의 원전 연주를 선도하는 연주단체다. 현대 악기가 아닌 당대의 악기와 연주법으로 과거의 연주를 재현한다. 1987년 프라이부르크 음악대학 출신 학생들에 의해 설립됐다. 베를린 필하모니, 런던 위그모어홀, 뉴욕 링컨센터,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필하모니 드 파리 등 국제적으로 주요한 공연장에 초청돼 꾸준히 공연하고 있다.

내한 무대에는 스위스 취리히 징-아카데미 합창단,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이 함께 오른다. 알토 역은 카운터테너 필립 자루스키가, 복음사가 역은 테너 막시밀리안 슈미트가, 예수 역은 바리톤 야니크 데부스 등이 각각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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