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겪는 북한, 되려 TV·전기밥솥 선전…"부품 국산화"

구교운 기자 2024. 3.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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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 전력난으로 공장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이 이를 반박하듯 TV, 전기밥솥, 가정용냉온풍기 등 가정용 전자제품 선전에 나섰다.

북한의 선전용 월간지 '금수강산' 3월호는 '삼일포' 상표를 단 수자식(디지털) TV, 전기밥가마(전기밥솥), 가정용 냉온풍기 등 제품이 가정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삼일포전자제품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자식TV가 성능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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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강TV공장→삼일포전자제품공장' 이름 변경하고 제품 생산도 다양화
전력난에 공장 가동 어려워…가정 전자제품 사용 제한적 전망
북한 선전용 월간지 '금수강산' 3월호에 소개된 삼일포전자제품 공장.(금수강산 갈무리)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만성적 전력난으로 공장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이 이를 반박하듯 TV, 전기밥솥, 가정용냉온풍기 등 가정용 전자제품 선전에 나섰다.

북한의 선전용 월간지 '금수강산' 3월호는 '삼일포' 상표를 단 수자식(디지털) TV, 전기밥가마(전기밥솥), 가정용 냉온풍기 등 제품이 가정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삼일포전자제품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자식TV가 성능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공장에선 원래 TV만 생산했지만 인민들 요구에 맞춰 밥솥, 냉온풍기 등 전기제품, 일용제품으로 생산 품목을 확대했다고 한다.

삼일포전자제품공장은 평양시 사동구역 삼골동에 있으며, 공장명을 대동강TV수상기공장에서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매체는 "1975년 9월 첫 자욱을 내짚을 당시 공장의 명칭은 대동강TV수상기공장이었다"라며 "'대동강'이라는 상표를 단 흑백색TV로 첫선을 보인 공장은 그후 천연색TV 생산에 들어갔다"라고 보도했다.

1990년대 들어 공장은 전자요소와 부품을 국산화하고 외함(케이스) 생산기지를 꾸렸고, 흐름선(컨베이어 시스템) 생산공정을 확립해 TV 생산능력을 연간 수십만대로 끌어올렸다고 한다.이후 TV 생산의 현대화, 정보화를 실현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했고 디지털 액정TV 조립에 힘을 넣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선전매체 '내나라'의 2014년 7월 22일자에 따르면 대동강TV수상기공장은 당시 15~29인치 일반 컬러 TV는 '삼일포', '타박솔', '오송산' 상표로, 15~42인치 LCD TV는 '삼일포', '은반골', '오송산' 상표로 판매했다. 2017년 10월 8일자 '메아리'에 따르면 이 공장은 '만리마' 상표도 만들어 디지털TV를 생산했다.

다만 전력난으로 인해 북한 주민들의 전자제품 이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산업가동률이 김정은 집권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그 원인 중 하나로 만성적인 전력난을 꼽았다.

미국의 북한 전문재체 38노스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의 가정용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가 늘어나고 있다. 이마저 전력양이 부족해 TV나 조명용으로 이용할 뿐 밥솥이나 냉장고 사용은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 선전용 월간지 '금수강산' 3월호에 소개된 삼일포전자제품공장의 전기밥가마와 냉온풍기.(금수강산 갈무리)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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