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인정해야지' 이정후 확실한 눈도장, 美 현지도 고개 끄덕였다 "타순 안정화 역할"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매서운 타격감과 선구안을 뽐내며 순조롭게 메이저리그 적응을 해나가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정후는 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 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로써 5경기 연속, 전 경기 모두 안타를 때려낸 이정후는 타율 0.462(13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1도루 출루율 0.533, OPS 1.302를 마크했다.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3타수 1안타 1득점)을 시작으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2일 텍사스 레인저스전(3타수 1안타), 4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에 이어 또 다시 안타 행진이다.
5경기를 치르는 동안 이정후는 자신의 것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 안타, 홈런, 볼넷, 도루까지 빠지는 것이 없다. 이정후의 장점으로 꼽힌 컨택은 물론 장타력도 과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빠른 발과 선구안까지도 보여주고 있다.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10억원)의 초대형 계약이 결코 '오버페이'가 아니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이정후는 2022시즌 타격 5관왕에 이어 정규시즌 MVP로 선정, 7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40을 마크하며 활약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각종 국제대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메이저리그에도 눈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입성에 도전한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현지 전망을 보면 이정후는 50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따낼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그 두 배를 넘어선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선 것이다.
이정후는 우려와 기대 속에 시즌 준비에 나섰다. 그리고 시범경기에서 펄펄 날고 있다. 5경기를 치른 현재 강렬한 임팩트를 쏟아내고 있다.
당연히 이정후의 이름이 미국 현지 언론에 나올 수 밖에 없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더 머큐리 뉴스'는 이정후의 활약을 꾸준히 보도하고 있는데, 이날은 이정후의 활약을 헤드라인으로 잡았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타선 안정화를 위해 리드오프로 영입한 이정후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이정후의 시범경기 슬래시 라인은 0.462/0.533/1.302와 홈런을 기록 중이다"면서 "작은 표본이지만 지난 시즌 9명의 리드오프를 기용했던 팀에게는 고무적인 활약이다"고 거듭 칭찬했다.
샌프란시스코서는 확실한 1번 타자를 찾은 셈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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