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에 반전…불꽃 튀는 ‘슈퍼특선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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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의 꽃으로 불리는 특선급이 최근 무섭게 변하고 있다.
슈퍼특선(SS급)의 일부 강자들 독무대로 여겨지던 등급에서 어느새 가장 경쟁이 치열한 등급으로 변해 버렸다.
특선급 중에서 중간 순위인 정정교는 2주 전 토요경주에서 슈퍼특선반 양승원(SS, 22기, 청주)과 일요일에는 류재열(S1, 19기, 수성)과 황인혁(S1, 21기, 세종)을 연이어 제압했다.
슈퍼특선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8경기에서 단 1승만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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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교, 연이어 강자 제압 승승장구
도전자들의 정면승부 늘며 흥미진진
양승원은 8경기서 단 1승 기록 수난
지난해 시즌 전승을 기록한 임채빈(SS, 25기, 수성)은 올해도 강력한 선행력을 바탕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전에는 임채빈의 뒤를 따라가기만 해도 2위, 3위 입상을 보장받았다. 임채빈을 따라잡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그 뒤를 따르며 입상을 노리는 것이 최선이었다.
하지만 임채빈은 최근 대상경륜(스포츠서울배) 결승에서 초반 원하는 위치 선정에 실패하고 동서울팀의 견제로 인해 위험천만한 상황을 경험했다. 앞서가던 정종진(SS, 20기, 김포)이 젖히기로 맞서지 않았다면 자칫 내선에 갇히거나, 진로가 막힐 수 있었다.
이날 경륜 양강 임채빈과 정종진의 간담을 서늘케 한 것은 동서울팀이었다. 스타급 선수들이 많이 포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서울팀은 정종진과 임채빈에게 눌리며 그랑프리 우승자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특히 강한 선수들을 상대로 마크 위주의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고객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날은 시종일관 주도권을 쥐며 임채빈, 정종진과 정면 승부를 통해 값진 입상을(2위 정해민, 3위 전원규) 얻어냈다.
●2위, 3위에 만족하지 않는 도전자들
과거에 각 경주 고득점자들이 선행과 마크를 두며 편안하게 경주를 이끌어 왔던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누가 언제 뒤에서 기습으로 반격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됐다.
특선급 중에서 중간 순위인 정정교는 2주 전 토요경주에서 슈퍼특선반 양승원(SS, 22기, 청주)과 일요일에는 류재열(S1, 19기, 수성)과 황인혁(S1, 21기, 세종)을 연이어 제압했다. 일요일에는 두 명의 수성팀, 그리고 세 명의 충청권을 혼자서 제압했다.
이에 반해 양승원은 수난을 당하고 있다. 슈퍼특선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8경기에서 단 1승만을 기록하고 있다. 매 경주 약점을 파고드는 도전자의 거센 저항에 직면하고 있다. 양승원은 지난해 3위에서 현재 10위까지 추락했다. 정정교와 양승원의 현재 상황은 현 특선급의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도전자들이 이제는 2위, 3위의 입상권 진입으론 만족을 못 하고 있다.
경륜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가 강자 또는 각 팀 간의 정면 승부를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의 요구와 이에 맞춰 달라진 경주제도에 있다고 분석했다. 순위 간 득점이 과거 1점에서 2점으로 벌어지며 한 경주 한 경주가 선수들에게는 소중해졌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반기별 승강급은 물론이고 평소 대진표나 경기 전개 유불리가 득점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또한 올해부터는 대상경주 출전 자격이 성적순으로 주어지기 때문에 매 경주 더욱 치열한 승부를 벌여야 한다.
예상지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올해로 30년을 맞이하는 벨로드롬에서 그동안 수많은 스타와 각종 명승부를 봐왔지만, 지금처럼 뜨겁진 않았던 것 같다”며 “한 번만 보기는 아까울 만큼의 명승부들이 쏟아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김재범 스포츠동아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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