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기 정숙 “할머니 학대로 보육원→美 입양될 뻔” 80억 자산 집착한 이유 (금쪽)[어제TV]
[뉴스엔 장예솔 기자]
'나는 솔로' 10기 정숙으로 알려진 최명은이 할머니에게 학대받았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3월 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서는 돌싱 워킹맘 최명은의 고민이 공개됐다.
이날 오은영은 최명은과 13살 딸 세인의 일상을 시청한 후 '집착형 불안정 애착'이라고 진단했다.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지나치게 의존하고 강한 집착을 보이는 성향을 의미한다. "제가 그랬다"고 운을 뗀 최명은은 "남자친구를 만나면 확실하게 '내가 사랑받고 있구나'를 느껴야 한다. 딸 역시 남자친구가 집에 놀러 오면 두 사람 사이에 앉아야 한다. 남자 친구가 잘해줘도 저에게 더 붙는 경향이 있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애착은 삼대를 잘 살펴봐야 한다. 나의 부모와의 관계 역시 중요한 사항이다"고 설명했다. 최명은은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부모님이 돈 번다고 저를 할머니에게 맡겼다. 할머니가 '딸은 가르칠 필요도 없고 쓸모없다'고 항상 말했다. 남아선호사상이 강해서 언제나 찬밥 신세였다. 오빠와 겸상도 못 하고 부엌 구석에서 밥을 먹었다. 제 반찬은 고추장과 김, 멸치뿐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4~5살 무렵에 아궁이에 불을 안 때 주셔서 두려움과 추위에 떨었다. 울면서 잤던 기억이 난다. 할머니가 '여자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면서 보육원에 보냈다. 하루만 늦었어도 미국으로 입양될 뻔했는데 아빠가 급하게 찾아오셔서 부모 자식 관계를 확인하고 입양이 무산됐다. 빨리 어른이 돼서 집을 나가고 싶었다. 어른이 되고 돈을 벌면 할머니와 같이 살지 않아도 되니까"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명은은 13살 어린 나이부터 생계에 뛰어들었다고. 그는 "논이 있는 시골에 살았는데 메뚜기를 1.5L 페트병에 잡아 팔면 15000원을 벌었다. 그걸 튀기면 사람들이 많이 사 먹으러 왔다. 밤새 메뚜기를 잡았다. 메뚜기를 팔아서 실내화도 사고 먹고 싶던 사탕도 푸짐하게 사서 먹었다. 그때 돈이 좋다는 걸 절실하게 느꼈다"며 생존을 위해 어린 시절부터 돈을 벌어야만 했다고 고백했다.
최명은은 "저는 방학이 제일 싫었다. 학교 가지 않으면 장작 나르고 고추를 따야 했다. 심지어 얼음장 같은 개울에 맨손 빨래를 했다. 오빠는 절대 안 시킨다. 할머니에게서 벗어나기만을 바랐다. 부모님에 대한 원망도 컸다.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었을 뿐인데 왜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할머니에게 학대당해야만 하는지. 할머니가 쓰던 사투리를 못 알아들으면 그런 것도 모르면서 무슨 학교에 가냐고 한 달간 학교도 안 보내줬다"고 전했다.
보육원에 대해선 "그곳이 보육원인지도 몰랐다. 담당자가 인적 사항을 작성하더니 '내일 미국 갈 거야'라고 하더라. 미국 가면 맛있는 밥도 먹고 예쁜 옷을 입을 수 있다고 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입양을 준비했는데 그다음 날 입양 소식을 듣고 아버지가 한걸음에 달려오셨다"며 "할머니가 부모님과 상의도 없이 저를 보육원에 보냈다. 일주일 있었는데 너무 행복했다. 일도 안 해도 되고 춥지도 않고 먹을 걱정도 안 해도 되지 않나"라고 말해 MC들을 눈물짓게 했다.
오은영은 할머니의 학대를 인정하며 "명은 씨한테 유일한 보호자였는데 차별과 멸시를 쏟아낸 건 틀림없는 학대다. 존재를 부정당한 거다. 내가 어떤 사람이건 간에 나라는 존재만으로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건데 존재에 대한 인정을 경험하지 못했다. 이럴 때 혼란형(공포형) 불안정 애착이 생기면서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문제를 겪을 수 있다. 대개 끊임없이 애정을 갈구하고 상대로부터 나의 의미를 끊임없이 확인한다. 사랑받아야 할 보호자에게서 거부당한 기억 때문에 상대를 향한 신뢰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명은은 돈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기도. 최명은은 "제 주위에 돈이 없어서 수술을 못 받고 사망하신 분들이 많았다. 아버지도 후두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돈의 중요함을 절실히 느꼈다. 제가 혹시 사고가 생겨서 갑자기 죽어도 돈을 많이 모아놔야 아이들이 살 수 있지 않나. 그래서 제 목숨보다 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몸에 한계가 오는데도 파스를 붙이고 또 일하러 간다. 아무리 몸에 이상이 와도 일을 쉴 수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일하다 수입이 일정하지 않으면 '나는 필요 없는 존재인가?', '그냥 다 내려놓을까?'라고 생각한다. 실제 극단적인 시도도 해봤다. 나는 그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고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어서 사는 게 아니라 엄마라서 살았다. 항상 서른을 이야기하는 게 아들이 서른이 되면 내가 없어도 딸을 어느 정도 케어할 수 있지 않나. 많이 힘들어서 내려놓고 싶었다. 어릴 때부터 일해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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