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6만9300달러 거래...사상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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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5일(현지시간) 6만9300달러에 거래되면서 이전 기록을 넘어 새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를 인용해 시장 가치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2021년 11월 10일의 이전 사상 최고치인 6만 8990.9달러를 넘어서 6만 9300달러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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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5일(현지시간) 6만9300달러에 거래되면서 이전 기록을 넘어 새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를 인용해 시장 가치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2021년 11월 10일의 이전 사상 최고치인 6만 8990.9달러를 넘어서 6만 9300달러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올해만 놓고 보면 현재까지 상승률은 약 54%에 달한다.
비트코인의 가격적 회복탄력성은 놀라운 수준이다. 지난 2년간 헤지펀드 쓰리에로우즈캐피탈과 대출 기관인 셀리시우스, 거래소 FTX 등이 업계에서 차례로 파산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2022년 이후 한동안 폭락했다. 2022년 11월 FTX 파산 신청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만 6000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1년 후 약 2만 3000달러로 올라섰고, 지난해에는 4만 달러까지 가격을 회복했다.
비트코인이 2년 전 전고점을 이번에 넘은 원인으로는 상장주가지수펀드(ETF)의 수요증가를 들 수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불허방침을 내렸던 비트코인 ETF 신청에 대해 미국 항소법원이 자산운용사들의 손을 들어주면서 음지의 투기가 양지의 투자처로 바뀐 것이다. 지난 1월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은 비트코인 현물 ETF들은 몰려드는 일반 투자자들로 인해 암호화폐 거래소나 선물 계약을 통해 비트코인 사들이기 시작했고 이는 가격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당초 우후죽순 난립한 암호화폐 거래소를 선택하는 대신 SEC가 관리하는 자산운용사 관련 상품을 사들이면서 공급에 비해 수요가 급히 늘어나는 불일치가 발생했다.
일부 암호화폐 강세론자들은 비트코인의 다가오는 반감기를 또 다른 동인으로 지목한다. 비트코인은 4년마다 채굴자가 잠금 해제할 수 있는 비트코인의 양을 절반으로 줄이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이 때문에 반감기는 비트코인의 공급을 제한해 가치를 올리는 기제가 된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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