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집단 유급만은 막자"…대학은 개강 연기·교수는 복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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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국 40개 의과대학에서 학생들의 휴학 신청이 이어지고 수업 거부 움직임도 계속되면서 학사 운영이 '파행'을 빚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의대를 보유한 전국 40개 대학 총장과의 간담회에서 "의대생들이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한편, 학생들의 학업에 차질이 없도록 정상적으로 수업도 실시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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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의대 교수 "수업 재개하자" 학생들에 학교 복귀 요청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국 40개 의과대학에서 학생들의 휴학 신청이 이어지고 수업 거부 움직임도 계속되면서 학사 운영이 '파행'을 빚고 있다.
대학들은 '단체 유급'을 막기 위해 개강 일정을 연기하며 학생들을 보호하고 있지만 이 방법도 최대 2~3주까지만 활용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어 혼란이 가중되는 분위기다.
6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다수 학교가 개강한 지난 4일 오후 6시 기준 9개교에서 14건의 휴학 신청이 접수됐다. 지난달 19일부터 제출된 유효한 휴학 신청 건수는 누적 5401건으로 전체 의대 재학생(1만8793명)의 28.7%에 달한다.
휴학계를 제출하지 않거나 제출한 휴학계가 적절한 사유와 요건을 갖추지 못해 반려된 의대생들은 수업 거부를 통해 단체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단체 행동이 지속될 경우 일정 출석 요건을 갖춰야 하는 의대생들이 집단으로 유급하게 되는 사태가 벌어진다.
대부분 의대가 학칙상 수업일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유급이 되는 F 학점을 부여하고 있다.
대학들은 '단체 유급'을 막기 위해 본과생 개강 일정을 지난달에서 이달로 미룬 상황이다. 본과생은 실습 등 이유로 통상 2월 중순에 개강한다.
중앙대(8일), 충남대(15일), 건양대·충북대(25일) 등이 의대 개강 날짜를 미뤘다.
지난달 중순이던 개강일을 이달 4일, 25일로 두 차례 미룬 가천대는 학부모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이 상황이 학생들의 불이익으로 이어져서는 결코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개강 연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연기를 결정한 다른 의대들은 개강일을 확정하지 못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의대가 있는 한 서울 사립대 관계자는 "개강 연기와 같은 일정 조정이 최대 3월 중순까지는 가능한 이유는 여름방학을 활용해 학사 일정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며 "(3월 중순)그 선 마저 넘어버리면 상당히 복잡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교수들은 학생들의 학교 현장 복귀를 호소하고 있다.
강원대 의대 교수 A 씨는 강의 게시판에 올린 공지 사항을 통해 "수업을 재개합시다"라며 "선배 의대생이나 전공의들에게 더 이상 속지 말고 조속히 학교로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의대를 보유한 전국 40개 대학 총장과의 간담회에서 "의대생들이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한편, 학생들의 학업에 차질이 없도록 정상적으로 수업도 실시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교육부는 의대 현안 대책팀을 통해 대학이 학생의 학업 복귀를 독려하는 등 대학에 정상적 학사관리를 협조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의료계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국 40개 대학에서 총 3401명이 의대 증원을 신청했다. 이 중 비수도권 27개 대학이 2471명 증원을 신청하며 전체 신청의 72%를 차지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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