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전기차 시장 잘 커야 새차도 잘팔려"…'신차급 중고 EV' 모셔가는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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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가 이르면 이달 중순 인증중고차 플랫폼에서 전동화 모델 판매에 나선다.
이를 위해 연식과 주행거리가 짧은 신차급 중고 전기차 매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수명 등의 이유로 내연기관 차량 대비 가격 방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완성차 업계가 중고 전기차 판매에 나서는 이유는 수익성 또는 사업 확장보다는 감가율 방어에 있는 만큼 좋은 매물 확보와 적절한 가격 정책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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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 운행기간 2년' 제한에 우량 매물 확보 어려워…가격 책정도 관건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이르면 이달 중순 인증중고차 플랫폼에서 전동화 모델 판매에 나선다. 이를 위해 연식과 주행거리가 짧은 신차급 중고 전기차 매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6일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 인증중고차 서비스를 통해 전기자동차(EV) 매입을 시작했으며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현대차·제네시스의 중고 전기차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매입 중인 전기차 모델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아이오닉5·아이오닉6와 제네시스 GV60 등이다.
현대차는 신차급 전기차 매물 확보를 위한 유인책으로 추가 보상금·신차 구매 혜택 등 판매자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먼저 이달 31일까지 2~3년 이내 또는 6만㎞ 이내의 차량에 대해서는 기본 견적의 2%에 해당하는 추가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해당 플랫폼에서 중고 전기차를 매각한 고객에게 전기차 신차 구매시 혜택을 제공한다. 아이오닉5·아이오닉6·더 뉴 코나 일렉트릭 등 기존 전기차를 매각하고 현대차·제네시스의 새로운 전동화 모델을 구매할 경우 50만 원을 지급한다. 내연기관 차량엔 30만 원을 지원한다.
현대차가 전기차 매입에 집중하는 이유는 우량 매물 확보의 어려움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 현대자동차는 내연기관 차량 매물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으며, 지난해 중고차 판매량은 당초 목표했던 5000대에 크게 못 미치는 1500대에 그친 바 있다.
특히나 내연기관 차량보다 중고 전기차의 경우 신차급 매물 확보가 더욱 어렵다. 정부 및 지자체로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받은 경우 의무 운행 기간인 2년을 지켜야 하며, 이 기간 내에 차량을 중고로 판매할 경우 보조금이 회수될 수 있는 만큼 매물이 다양하지 않다.
따라서 신차급 전기 중고차는 업계에서 매우 '귀한 몸'이다. 일찌감치 중고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 기아(000270)도 매물 확보가 쉽지 않다. 기아 인증중고차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중고차 매물 전체 305대 가운데 전기차는 약 4%(13대)에 불과하다.
적절한 가격 책정도 중고 전기차 흥행을 좌우할 요소다. 가격 메리트가 없을 경우 소비자들이 중고차 대신 신차 구매를 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정부는 국산 차 중심의 전기차 보조금을 확정했으며, 일부 지자체에서는 아이오닉5·아이오닉6 5000만 원대 모델을 30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수명 등의 이유로 내연기관 차량 대비 가격 방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완성차 업계가 중고 전기차 판매에 나서는 이유는 수익성 또는 사업 확장보다는 감가율 방어에 있는 만큼 좋은 매물 확보와 적절한 가격 정책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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