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겐하임 어워드' 올 수상자에 실험 미술 '넷 아트' 선구자 슈리칭

서지혜 기자 2024. 3. 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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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미국 구겐하임미술관이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예술 활동을 펼치는 작가에게 수상하는 'LG 구겐하임 어워드'의 두 번째 수상자로 '넷 아트 선구자' '슈리칭(鄭淑麗)'이 선정됐다.

LG와 구겐하임미술관은 5일 "대만 출신 미국 작가 슈리칭을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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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 실험 이어온 대만출신 美작가
미래사회 예견 '혁신 아티스트'선정
넷 아트 선구자 슈리칭. 사진 제공=LG
[서울경제]

LG와 미국 구겐하임미술관이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예술 활동을 펼치는 작가에게 수상하는 ‘LG 구겐하임 어워드’의 두 번째 수상자로 ‘넷 아트 선구자’ ‘슈리칭(鄭淑麗)’이 선정됐다.

LG와 구겐하임미술관은 5일 “대만 출신 미국 작가 슈리칭을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슈리칭은 1979년 뉴욕대에서 영화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미국과 유럽을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디지털 아트, 설치미술, 영화 제작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 활동을 펼치며 30년 넘게 가상현실(VR)·코딩 등 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이어왔다. 1990년대에는 인터넷을 활용하는 현대미술 장르인 ‘넷 아트’ 분야에서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으며 1990년대 후반 작품에서 이미 대체 화폐, 블록체인, 바이오테크 등 미래 사회의 모습을 예견하기도 했다.

2019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선보인 ‘3x3x6’은 소셜미디어와 CCTV 등 디지털 사회에서 항상 감시하고 감시당하는 현대인을 다뤄 반향을 일으켰다. 공상과학, 인종, 젠더 정체성 등을 다루는 대담함과 미래를 예측하는 남다른 시야도 슈리칭 작품의 특징이다.

슈리칭은 2023년 바이오테크를 소재로 제작한 SF(sci-fi) 영화 ‘UKI’를 선보였다. 이 영화는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 센터(Pompidou Center)',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 The Museum of Modern Art)' 등 세계적 미술관에서 상영됐다. 사진은 영화 ‘UKI’ 의 한 장면. 사진 제공=LG

‘LG 구겐하임 어워드’ 국제 심사단은 “슈리칭은 특정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실험적 예술을 펼치며 디지털 시대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수상자 슈리칭은 “예술과 기술의 만남을 지원하는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현대미술계에 매우 큰 의미”라며 “이 명예로운 상을 받아 앞으로의 작품 세계를 펼쳐나가는 데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슈리칭의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을 축하하는 행사는 4월 2일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진행된다. 5월에는 슈리칭이 구겐하임미술관에서 관객과 직접 만나 자신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행사가 열린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LG와 구겐하임미술관이 2022년 발족한 ‘LG 구겐하임 글로벌 파트너십’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2027년까지 해마다 한 명의 아티스트를 선정한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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