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파리 올림픽 금빛 도약 미션…'2m37'을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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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상은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올림픽 트랙·필드 종목 첫 메달의 한을 풀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4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남긴 우상혁도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지난 3일 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우상혁은 쉴 틈도 없이 파리 올림픽 준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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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치 않은 경쟁자 등장에 "매우 흥미롭다"
(인천공항=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 육상은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올림픽 트랙·필드 종목 첫 메달의 한을 풀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4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남긴 우상혁도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는 기왕이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 맨 위에 오르겠다고 했다.
우상혁이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2m37을 넘어야 한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2m37을 넘은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막심 네다세카우(벨라루스)가 시상대에 올랐다. 성공 시기에 따라 메달 색깔이 결정됐고, 바르심과 탬베리가 공동 금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4위였던 우상혁의 기록은 2m35였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2m38을 기록한 데릭 드루인(캐나다)가 시상대 맨 위에 섰다. 2위는 2m36을 넘은 바르심이었다.
우상혁이 보유한 한국 기록은 2m36이다. 그는 지난 2022년 2월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실내 대회에서 2m36을 뛰어넘었다. 대한육상연맹은 도약 경기의 실내·실외 기록을 구분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직 공식 대회에서 2m37을 뛰어넘진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포기하지 않고 국제 대회에서 계속 도전한다.
우상혁은 "이왕 목표를 잡는 거 (올림픽 메달을 넘어) 금메달로 크게 잡았다"며 "2m37을 넘어야 올림픽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크다. 올림픽에서는 2m35~2m37에서 메달의 색깔이 결정됐다. 그래서 계속 도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내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참가한 실내 대회에서도 2m37을 넘으려 했는데 아쉽게 바에 걸렸다. 그동안 내가 원하는 퍼포먼스가 안 나왔지만, 이번에는 (실패에도) 좋은 느낌을 받았다. 그 부분을 생각하며 도전하다 보면 꼭 넘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우상혁은 훈련할 때 2m37을 넘은 적이 있다. 그는 이에 대해 "최근 훈련이 가장 좋았다. 그래서 기대도 컸다. 하지만 훈련할 때 잘 뛴다고 대회에서 잘 넘는 건 아니다. 훈련할 때만큼 내가 원하는 퍼포먼스가 대회에서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 집중하면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일 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우상혁은 쉴 틈도 없이 파리 올림픽 준비에 돌입한다.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는 현지시간으로 8월 7일 예선을 진행하고, 10일 결선을 펼친다.
이제 5개월의 시간만 남았는데 우상혁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실외 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인데, 그는 4월 20일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2024 다이아몬드리그 1차 대회 출전을 확정했다.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까지 시간이 꽤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라며 "대회만큼 좋은 훈련은 없다. 대회에 참가하면서 컨디션을 점검하고 부족한 점을 파악해 보완하려 한다"고 전했다.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우승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세계실내선수권에는 바르심과 탬베리가 불참했지만, 해미시 커가 자신의 최고 기록인 2m36을 넘으며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했다.
우상혁은 이에 대해 "매우 흥미롭다. 올림픽이 열리는 해는 변수가 있다. 2021년 내가 갑자기 높이 뛴 것처럼 누군가가 깜짝 등장한다.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고, 커 외에 다른 선수도 갑작스럽게 (우승 경쟁자로) 나올 수 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높이뛰기는 개인 종목이다. 다른 선수를 의식하면 제대로 퍼포먼스를 발휘하기 어렵다. 내 컨디션과 기록을 끌어올려서 다른 선수들이 긴장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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