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 선발투수 상대로 3루타 친 '42세' 5번 타자…통산 '1929안타' 아오키와 '158승' 와다, 와세다대 1년 선후배 맞대결[민창기의 일본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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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생 타자가 1981년 생 투수를 상대로 3루타를 터트렸다.
5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야쿠르트의 아오키 노리치카가 선두타자로 소프트뱅크 좌완 선발투수 좌완 와다 쓰요시와 마주했다.
와다는 2003년 다이에(소프트뱅크 전신)에 입단했고, 아오키는 2004년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었다.
와다는 200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대표로 뛰었고, 아오키는 2006, 2009, 2017년 대회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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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생 타자가 1981년 생 투수를 상대로 3루타를 터트렸다. 40대 베테랑들 간의 흥미진진한 투타 맞대결이 벌어졌다. 5일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시범경기에서다.
야쿠르트가 1-0으로 앞선 2회초. 5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야쿠르트의 아오키 노리치카가 선두타자로 소프트뱅크 좌완 선발투수 좌완 와다 쓰요시와 마주했다.
초구 시속 138km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 높은 코스에 꽂혔다. 볼카운트 1S. 초구를 지켜본 아오키가 두 번째 공에 반응했다. 시속 139km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직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쭉쭉 뻗어나가 소프트뱅크 중견수 슈토 우쿄의 키를 넘어 펜스까지 갔다. 3루까지 내달린 아오키는 두 손을 번쩍 들고 웃었다. 그는 다음 타자 나카무라 유헤이의 우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와세다대학 1년 선후배인 둘은 1년 간격으로 프로 선수가 됐다. 와다는 2003년 다이에(소프트뱅크 전신)에 입단했고, 아오키는 2004년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었다. 나란히 소속팀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타자를 이름을 떨쳤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가 소속팀에 복귀해 불혹을 넘어서 현역으로 활약한다. 프로 선수로서 거의 모든 것을 이룬 레전드들이다.
와다는 200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대표로 뛰었고, 아오키는 2006, 2009, 2017년 대회에 출전했다.
43세 와다는 퍼시픽리그의 최고령 선수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보다 한 살이 많다. 일본프로야구 전체로는 야쿠르트 좌완 이시카와 마사노리(44)에 이어 두 번째로 나이가 많다.
지도자를 해야 할 나이인데 입단 22년차에 연봉이 올랐다. 3500만엔(약 3억2000만원)이 인상된 연봉 2억엔(약 18억3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이(10승5패)에 이어 팀 내 다승 2위를 했다. 직구 구속은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주축 선발이다.
와다는 4월 2일 지바 롯데 마린즈와 후쿠오카 홈 개막전 선발로 내정돼 있다. 326경기에서 158승(87패)을 올린 와다는 통산 200승이 목표다.
지난해 연봉 3억4000만엔. 2억엔이 삭감된 연봉 1억4000만엔(약 12억4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지난 시즌이 3년-10억엔 계약의 마지막 해였다. 아오키는 올시즌 일본프로야구 야수 전체 최연장자다. SSG 랜더스 추신수, 한화 이글스 김강민과 같은 나이다.
지난 3년간 주춤했다. 2021년 115안타를 치고, 2022년과 2023년 55안타씩 때렸다. 지난해 96경기에 나가 타율 2할5푼3리, 3홈런, 19타점을 올렸다. 그는 "20년을 프로선수로 뛰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아오키는 두 차례 시즌 200안타를 기록한 유일한 선수다. 2005년 202안타, 2010년 209안타를 때렸다. 통산 타율 3할1푼5리, 1929안타를 기록 중이다.
한편, 5일 시범경기에선 소프트뱅크가 5대4 역전승을 거뒀다. 3-4로 뒤진 9회말 마키하라 다이세이가 동점타, 다니가와라 겐타가 끝내기 안타를 쳤다. 와다는 2⅓이닝 5안타 3실점, 아오키는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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