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비트코인, 역대 최고가 경신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3. 6.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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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비트코인 '날았다'…사상 최고가 경신
▲"테마섹, 오픈AI 투자 논의"…올트먼 '칩 프로젝트' 빨라지나
▲엔비디아 이어 AMD도…美, 대중 수출 제동
▲애플, 아이폰 中 판매 '뚝'…점유율 4위로 '미끌'
▲도요타, 파나소닉 합작법인 흡수…배터리 수직 체계 강화

비트코인 '날았다'…사상 최고가 경신 

비트코인이 거침없이 질주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현지시간 5일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10시 5분께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 상승한 6만 9천11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이 6만 9천 달러를 돌파한 것은 처음으로, 2021년 11월에 세웠던 최고가 6만 8천990달러를 2년 4개월 만에 갈아치웠습니다. 

하지만 급격히 치솟은 뒤 곧바로 급락세를 보였는데, 이에 오전 11시35분 4천 달러 가까이 급락한 6만 5천300달러대까지 내려왔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이후 160% 급등했고, 지난 2월에만 40%가 넘게 상승했습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미 규제당국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이를 통한 대규모 자금 유입이 주 배경으로 꼽힙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월 10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이 신청한 11개 현물 ETF를 승인했습니다. 

이후 기록적인 수준으로 자금이 투입되며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10개의 총자산은 500억 달러(약 66조 7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iShares Bitcoin Trust)의 자산은 지난달 29일 100억 달러(약 13조 3천억 원)를 돌파했습니다. 신규 ETF가 이 지점에 도달한 것으로는 가장 빨랐습니다. 

지난달에는 미국의 ETF 중 3번째로 많은 자금을 끌어들이기도 했습니다 

같은 종류의 피델리티 ETF의 자산은 현재 60억 달러(약 8조 원) 이상입니다. 

피델리티가 운용 중인 ETF 중에서는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이고, 올해 ETF 순유입액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여기에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도 가격을 끌어올렸습니다. 

아울러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심리가 완화된 점도 비트코인의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테마섹, 오픈AI 투자 논의"…올트먼 '칩 프로젝트' 빨라지나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 Holdings)이 챗GPT로 전 세계 인공지능(AI) 신드롬을 몰고 온 오픈AI와 투자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 가운데 한 곳과 AI선두가 손잡을 수 있다는 소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 현지시간 5일 소식통을 인용해 테마섹 임원들이 최근 수개월간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과 여러 차례 만나 투자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테마섹은 당초 올트먼의 벤처 캐피털 펀드인 하이드라진에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최근 방향을 틀어 오픈AI 자체에 투자하는 안건을 포함해 다각도의 자본공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협상은 올트먼이 계획한 대규모 신규 프로젝트에도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트먼은 엔비디아가 만드는 칩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목적으로 반도체 제조업까지 꿈꾸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에서 그치지 않고 AI 산업에 필요한 반도체 핵심 하드웨어칩, 그리고 거기에 필요한 에너지 발전소 등까지 자체 구축에 나서겠다는 발상입니다. 

이 같은 계획을 위해 최대 7조 달러라는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를 위해 올트먼은 중동과 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해 투자자들을 모집했고, 일본 소프트뱅크의 수장 손정의와도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른바 AI '올인원' 계획을 위해 운용자산만 2천870억 달러(약 383조 원)에 달하는 테마섹이 손을 뻗는다는 소식에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오픈AI는 지난해 매출 20억 달러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구글과 메타 등 실리콘밸리에서도 극소수 기업들만이 창업 10년 내 10억 달러 매출을 돌파했는데, 같은 기간 그 두 배에 달하는 초고속 성장을 이뤘습니다.

엔비디아 이어 AMD도…美, 대중 수출 제동

인공지능(AI) 대장 엔비디아의 경쟁자로 떠오른 미국 AMD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미국 정부의 대중국 AI 반도체 수출 제한을 피하기 위해 맞춤형 칩까지 설계했지만, 당국이 또다시 제동을 걸면서 골머리를 앓게 됐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4일 소식통을 인용해 "AMD가 중국 수출에 나서려다 미국 정부의 첨단 기술 통제라는 장애물에 직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AMD가 AI 프로세서를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 미국 상무부에서 판매 승인을 받으려 했으나, 담당자들이 승인 대신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에서 라이선스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 상무부는 2022년 10월 자국 기술을 사용한 첨단 반도체 장비나 AI 칩 등의 중국 수출을 포괄적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하며 대중 첨단 기술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AMD는 이 같은 통제를 피하기 위해 중국 이외 국가에 판매하는 칩보다 성능이 낮은 제품을 설계해 상무부에 승인을 요청했지만, 정부는 해당 제품이 여전히 고성능이라는 이유로 브레이크를 걸었습니다. 

중국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았던 AMD였기에 즉각적인 조처를 하지 않았었는데, 최근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면서 엔비디아를 겨냥한 MI300 시리즈를 내놓는 등 영역확장에 나서고 있어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 아이폰 中 판매 '뚝'…점유율 4위로 '미끌'

애플 아이폰의 중국 내 판매량이 이례적인 할인 행사에도 급감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5일 카운터포인트를 인용해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올해 첫 6주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줄었다고 전했습니다. 

애플은 지난주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가격을 최대 1천300위안(약 24만 원) 할인했지만 판매 부진을 막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5.7%로 내려앉으며 4위를 기록했습니다. 불과 1년 전 19%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반면 중국 화웨이의 판매량은 올 들어 64% 크게 뛰었고, 점유율도 1년 전 9.4%에서 16.5%로 올라 2위를 차지했습니다. 

최근 애플은 안팎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은 중국에서 시원찮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고, 또 유럽에서는 반독점법 위반을 이유로 우리돈 2조 7천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 폭탄을 맞았습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 연초 이후 주가는 10% 가까이 빠지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 자리도 마이크로소프트(MS)에게 내줬습니다. 

이에 월가도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낮추고 있는데, 골드만삭스는 최고 확신투자 목록에서 애플의 이름을 제외했고, 에버코어ISI는 전술적 성과목록에서 애플을 뺐습니다.

도요타, 파나소닉 합작법인 흡수…배터리 수직 체계 강화

일본 도요타가 파나소닉과 설립한 배터리 합작사 지분 전량을 인수해 체제 강화에 나섭니다.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고 있는 이때 배터리 수직계열을 통해 하이브리도 공략 카드를 한층 더 강화하려는 모습입니다. 

현지시간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파나소닉이 보유한 프라임어스EV에너지(PEVE) 지분 전량을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데 합의했습니다. 지분 인수는 3월 말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요타는 향후 PEVE를 통해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용 배터리를 공급받을 예정입니다.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사업에서 핵심으로 꼽히는 배터리 공급망 수직계열화 체계를 강화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기차에 한정 짓지 않고 주력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용 배터리 등을 양산해 수요 확대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기차 지각생'으로 불렸던 도요타는 세대교체 이후 본격적인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건설되고 있는 도요타 배터리 공장은 기존 2개에서 8개로 확장됐고, 투자금액은 139억 달러(약 18조 5천억 원)에 달하는 등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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