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성장 주기 막아 유방암 치료한다…폐암 치료제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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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국내 여성 암 진단률 1위를 차지하는 흔한 암이다.
미국 연구진은 최근 고장난 암세포의 성장 주기를 막아 암조직의 성장을 막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
수브라타 센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암센터 교수가 이끄는 국제 공동 연구진은 6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시그널링'에 "암세포의 성장 주기를 조절해 유방암 조직의 성장을 막는 새로운 항암 치료 전략을 찾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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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분열 돕는 단백질 타깃으로 유방암 치료 전략
유방암은 국내 여성 암 진단률 1위를 차지하는 흔한 암이다. 전체 여성 암환자 중 약 25%가 유방암일 정도다. 유방암 치료에는 수술이 일반적이지만 전이가 됐다면 약물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미국 연구진은 최근 고장난 암세포의 성장 주기를 막아 암조직의 성장을 막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
수브라타 센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암센터 교수가 이끄는 국제 공동 연구진은 6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시그널링’에 “암세포의 성장 주기를 조절해 유방암 조직의 성장을 막는 새로운 항암 치료 전략을 찾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최근 항암 치료 전략에서 주목받는 단백질 ‘eEF1A’에 주목했다. eEF1A는 크게 eEF1A1과 eEF1A2로 나눠지며 세포의 단백질 형성을 촉진한다. 다양한 종류의 암세포에서 과도하게 발현돼 암 조직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인자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유방암, 난소암 같은 여성암의 치료 타깃으로 활발히 연구 중이다.
연구진은 유방암을 앓는 생쥐에게 eEF1A2 단백질이 발현되지 않도록 해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또다른 단백질인 PTEN과 결합해 암세포의 성장 주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냈다.
암세포는 정상적인 세포와 달리 세포의 분열 주기가 망가져 무한히 증식하는 특징이 있다. 세포가 일정 비율 이상으로 성장하면 세포 주기를 멈추고 성장을 중단해야 한다. 이런 특징을 이용한 항암제 연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많은 항암제가 암 세포의 주기를 막아 성장을 막는 원리로 작동한다. 다만 어떤 단백질을 통해 세포 주기를 조절하는지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지는 만큼 새로운 타깃 단백질을 발굴하려는 시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연구진은 eEF1A2와 반응하는 PTEN 단백질을 억제하는 약물인 알리세르팁과 피메피노스타트를 유방암이 걸린 생쥐에게 투여했다. 그 결과 두 단백질의 반응으로 세포 주기를 조절하는 단백질 Aurora A가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백질은 세포가 분열할 때 세포의 분리를 돕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세포의 성장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타깃 단백질을 찾은 것이다.
알리세르팁은 폐암 치료제로 개발돼 최근 유방암 치료제로 주목받는 약물이다. 피메피노스타트는 뇌종양 치료제로 개발된 약물이나 알리세르팁과 함께 사용하는 병용 요법으로 유방암 치료에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세포의 분해 경로와 관련된 분자의 상호작용이 암 치료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 결과”라며 “기존 약물을 새로운 종류의 암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고자료
Science Signaling, DOI: https://doi.org/10.1126/scisignal.adh4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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