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3명 폐 · 간 동시 이식 성공…"세계 최초"

박상진 기자 2024. 3. 6. 01: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에서 난치병에 걸린 아이에게 부모와 할아버지의 장기 일부를 이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생체에서 장기를 적출해 동시에 이식한 건 세계 처음이라고 병원측이 밝혔습니다.

뇌사 기증자의 폐와 간을 동시 이식한 경우는 있지만, 생체에서 폐와 간 일부를 적출해 동시 이식한 건 세계 처음이라고 병원 측은 밝혔습니다.

[다테/교토대 부속병원 교수 : 세계에서 처음으로 생체의 폐와 간 동시이식을 진행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에서 난치병에 걸린 아이에게 부모와 할아버지의 장기 일부를 이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생체에서 장기를 적출해 동시에 이식한 건 세계 처음이라고 병원측이 밝혔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10살 남짓 된 남자아이가 가족의 손을 잡고 병원 복도를 걸어갑니다.

완쾌해 퇴원하는 길입니다.

아이는 염색체 이상으로 피부와 장기에 이상이 생기는 선천성 각화 부전증이란 난치병을 앓았습니다.

4살 때 여동생의 골수를 이식받았지만 다시 병세가 악화 돼 2년 전 교토대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다테/교토대 부속병원 교수 : 24시간 산소호흡기를 썼고, 손도 얼굴도 보라색이었습니다. 주 단위로 점점 상태가 안 좋아졌습니다.]

의료진은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는 폐와 간, 동시 이식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해 11월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아이 아버지의 오른쪽 폐, 어머니의 왼쪽 폐, 할아버지의 간 일부가 각각 이식됐습니다.

수술실 4곳에 의료진 30명이 투입됐고, 18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이식에 성공했습니다.

뇌사 기증자의 폐와 간을 동시 이식한 경우는 있지만, 생체에서 폐와 간 일부를 적출해 동시 이식한 건 세계 처음이라고 병원 측은 밝혔습니다.

[다테/교토대 부속병원 교수 : 세계에서 처음으로 생체의 폐와 간 동시이식을 진행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병원 측은 수술 뒤 아이의 상태가 호전돼 호흡기 없이 병원 내부를 다닐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장기를 기증한 아이의 부모와 할아버지도 이상 증세 없이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병원 측은 여러 장기에 병이 생긴 복합 환자들도 치료 가능하게 됐다는 게 이번 수술 성공의 의의라며 관련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오영택)

박상진 기자 njin@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