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24시] ‘3쿠션 레전드’ 다니엘 산체스의 충격적인 PBA 데뷔 시즌

황국성 MK빌리어드 기자(ceo@mkbn.co.kr) 2024. 3. 6.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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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 스페인)의 프로당구 PBA 연착륙이 '산 넘어 산'이다.

산체스는 지난달 26일 고양 킨텍스PBA경기장에서 열린 23/24시즌 9차전 크라운해태PBA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이종주에게 승부치기로 패했다.

명성 대비 초라한 성적으로 자존심 구겨다음 시즌 '레전드'로 부활할지 주목산체스는 'PBA 제왕'으로 군림하다 이번 시즌 중도에 PBA를 떠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이후 최고 '빅네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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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쿠션월드컵 15회 우승’ 세계 최고 레벨 선수
올 시즌 전격적으로 PBA에 데뷔
9개대회 중 4번 첫판 탈락, 최고성적 32강 2회
상금랭킹 66위(600만원) 포인트랭킹 70위
동기생 사이그너, 최성원, 초클루 우승과 대비
‘3쿠션 레전드’ 다니엘 산체스가 명성에 한참 못미치는 성적으로 PBA 데뷔 시즌을 마감했다. (사진=MK빌리어드뉴스 DB)
‘레전드’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 스페인)의 프로당구 PBA 연착륙이 ‘산 넘어 산’이다. 산체스는 지난달 26일 고양 킨텍스PBA경기장에서 열린 23/24시즌 9차전 크라운해태PBA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이종주에게 승부치기로 패했다. 애버리지 1.963을 기록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로써 산체스는 올 시즌을 초라하게 마무리하게 됐다.

15 차례나 세계캐롬연맹(UMB) 3쿠션월드컵에서 우승하고, 4차례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딴 산체스는 이번 시즌 전격적으로 PBA에 진출했다.

명성 대비 초라한 성적으로 자존심 구겨
다음 시즌 ‘레전드’로 부활할지 주목
산체스는 ‘PBA 제왕’으로 군림하다 이번 시즌 중도에 PBA를 떠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이후 최고 ‘빅네임’이다. 그런 만큼 그는 관심 대상 1순위였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9차례 투어에서 최고 성적은 3차전과 5차전에서 거둔 32강이다. 시즌 마지막 투어인 9차전까지 무려 네 번이나 첫판인 128강에서 주저앉으며 자존심을 구겼다.

PBA투어는 낯선 테이블과 큰 응원 소리, 화려한 조명 등 UMB 무대와 다른 환경인 만큼 톱클래스 선수도 초반에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세계 최고 레벨 선수인 산체스가 이 정도까지 헤맬 줄은 아무도 몰랐다.

그와 함께 UMB에서 정상급 선수로 활약하다 PBA로 온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는 데뷔전 1차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8강 2회(3, 9차전) 16강 1회(5차전) 등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최성원도 1~4차전까지는 128강에서 탈락했지만 5차전에서 관록을 발휘, 우승을 차지했다. ‘튀르키예 후배’ 무라트 나지 초클루도 시즌 내내 부진하다 팀리그 우승을 계기로 분위기를 반전,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여전시 세계 최고 레벨 선수인 산체스가 다음 시즌 레전드로 부활할지 주목된다. (사진=MK빌리어드뉴스 DB)
산체스 역시 현역 ‘최고수’로 불리는 만큼 프로무대 적응은 시간문제로 여겨졌다. 그러나 데뷔 시즌 성적은 전혀 기대 밖이다. 23/24시즌 정규투어를 마감한 결과, 산체스는 상금랭킹 66위(600만원), 포인트랭킹 70위(2만점)이다.

개인 투어뿐 아니라 팀리그에서도 승률 42.5%(34승46패)에 머물렀다. 아직 PBA 무대에 안착하지 못하고 겉돌고 있는 것이다.

PBA가 5일 발표한 왕중왕전(SK렌터카월드챔피언십) 참가자 명단(상금랭킹 32위까지)에도 당연히 빠졌다.

산체스는 최악의 성적에도 PBA의 ‘대륙 시드’ 덕분에 큐스쿨로 내려가지 않고 다음 시즌에도 1부투어 잔류가 유력하다. 그러나 산체스 자존심에 큰 생채기가 난 것은 사실이다. 산체스 부진은 자신은 물론 PBA를 떠난 쿠드롱의 존재감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한 PBA에게도 당혹스러운 일이다.

그럼에도 산체스는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클래스를 지닌 선수다. 일찍 시즌을 종료했지만 절치부심, 다음 시즌을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PBA투어에서 생존할 ‘비기’를 품고 다음 시즌 부활할지 주목된다. [차승학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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