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로 진화 중인 김하성→수비에 이어 공격에서도 '멀티 플레이어 맹활약'

심재희 기자 2024. 3. 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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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시범경기 맹타
1번·중심 타선 어디서나 좋은 활약
김하성.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썸킴' 김하성(29)이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수비에 비해 공격이 약하다는 평가를 들었으나, 이제는 다르다. 공격, 수비, 주루 모두 다 되는 선수로 거듭났다. '괴물'로 진화하고 있다.

김하성은 5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펼쳐진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전했다.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공격 첨병 구실을 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2루타를 때렸다. 후속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5회말에는 좌익수 뜬공을 물러났고, 6회초 수비에서 교체됐다.

7번의 시범경기에 출전해 15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타율 0.400을 마크했고, 1홈런 3타점 2도루를 더했다. 이날 2루타를 날리며 장타력을 발휘했다. 출루율 0.526를 기록했고, 장타율 0.733를 찍었다. OPS가 무려 1.259에 달한다.

김하성은 2021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놀라운 수비력을 발휘하며 주목받았다. 1루수를 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화면서 '멀티 플레이어'로 빛났다. 유격수를 비롯해 2루수와 3루수를 맡아 명품 수비력을 발휘했다. 지난해에는 세 포지션을 고루 소화하면서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거머쥐었다. 올 시즌에는 주로 유격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타격에도 눈을 떴다. 빠른 공 대처와 수 싸움 등이 더 좋아지면서 맹타를 휘둘렀다. 7월 타율 0.337를 기록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시즌 막판 컨디션이 조금 떨어졌으나, 2023시즌 타율 0.260 60타점 17홈런 84타점 38도루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OPS 0.749를 마크했다.

올 시즌 더 뜨겁게 방망이를 휘두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장타율이 수직 상승세 기대치가 더 높아진다. 4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올렸고, 5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2루타를 폭발했다. 중심타선에 배치돼 대포를 터뜨렸고, 1번 타자로 출전해 기회를 여는 장타를 작렬했다. 공격력을 부쩍 끌어올려 타석에서도 '멀티 플레이어' 활약을 예고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로 풀린다. 벌써부터 천문학적인 몸값 예상이 나온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다목적 카드로 빛난다면, FA 대박은 떼어 놓은 당상이나 다름없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꾸준히 성장한 김하성이 전성기에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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