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반발 교수 ‘삭발’…정부, 복귀 압박 지속
[KBS 강릉] [앵커]
강원대, 가톨릭관동대, 한림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등 강원도 내 4개 대학이 대규모 의대 증원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일부 의대 교수들은 삭발까지 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강원대학교 의과대학 앞입니다.
의대 교수 2명이 삭발을 하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자신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대학본부가 정부에 의대 증원을 신청했다며, 대학 지휘부를 비판합니다.
[류세민/강원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 : "정원 자체에 반대라기보다는 너무나 과도한 정원 신청이 정작 교육에 참여할 교수님들과 학생들의 의견이 무시된 채 일방적으로…."]
이에 대해, 강원대 본부는 일방적 증원 신청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달 4일 열린 교무회의에서 의대 증원 여부는 대학본부에 위임하기로 의대 교수들과 합의가 됐다는 겁니다.
의대가 있는 강원도 내 다른 대학들도 비율만 다를 뿐 의대 정원을 늘려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이번에 기회를 놓치면 증원 기회를 못 잡을 수도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복지부의 병원 점검도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강원도와 합동 점검반을 꾸려 직접 병원을 돌아다니며, 사직 전공의의 업무 복귀 여부를 일일이 확인했습니다.
[보건복지부 공무원 : "전공의들 실제로 근무하고 있는지 하고 그거 점검. 전공의들 근무 현황 정도만…."]
강원도 내 사직 전공의 360명 가운데 지금까지 복귀한 사람은 18명.
아직 5%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현장 조사에서 업무 복귀가 확인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면허정지 절차가 진행됩니다.
의료계의 반발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압박 수위도 높아지고 있어,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이청초 기자 (choc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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