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진단받은 경비원 위해 모금나선 입주민들…“1000만원 모아. 이런 게 찐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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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에서 혈액암 진단을 받은 경비원을 위한 모금 운동이 진행됐다는 훈훈한 소식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22일 게시된 안내문에는 "추워진 날씨에 건강하시고 가내 평안해지시길 기원한다. 2016년부터 오랜 시간 동안 우리 아파트를 위해 애써주신 OOO 보안대원님이 2024년 2월 22일 혈액암 진단으로 항암 치료를 위해 2월까지 근무하게 됐다"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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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배달하다가 본 수원의 명품 아파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배달하다가 본 90여 세대의 주상복합 아파트인데 뭔가 뭉클한 생각이 들었다"라며 직접 촬영한 아파트 게시판 사진을 올렸다.
지난달 22일 게시된 안내문에는 "추워진 날씨에 건강하시고 가내 평안해지시길 기원한다. 2016년부터 오랜 시간 동안 우리 아파트를 위해 애써주신 OOO 보안대원님이 2024년 2월 22일 혈액암 진단으로 항암 치료를 위해 2월까지 근무하게 됐다"고 적혀 있다.
이어 "대원 님의 쾌유를 기원하며 힘든 시기에 도움의 손길로 희망을 드리고자 이렇게 지면을 빌어 십시일반 마음을 모으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모금 운동은 23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고, 무려 1000만 원이라는 큰돈이 모였다. 모금액은 전부 A 씨에게 전달됐다.
아파트 운영위원회는 추가 안내문을 통해 "많은 분들이 생활문화지원실과 휴일, 야간 등에에는 A 대원에게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격려의 마음을 모아주셨다"며 "다시 한번 입주민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A 대원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후 A 씨는 손 편지로 입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A 씨는 "2016년 2월 25일 첫 근무를 시작으로 8년 동안 많은 분의 사랑을 받은 저로서는 뜻하지 않게 퇴직하게 된 현실이 믿기지 않을 뿐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동안 근무하면서 내심 저의 마지막 직장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치료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그만두게 됐다. 많은 분들이 격려와 성원을 해주신 것처럼 치료 잘 받고 완쾌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안부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입주민 모든 분과 각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저 또한 기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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