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휴학 28%·의대 개강 연기 속출...집단 유급 사태 터지나
[앵커]
의대생 반발도 커지면서 일선 의대에선 개강을 연기하는 곳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식 휴학계를 접수한 의대생은 전체의 28% 수준이지만, 전국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이나 수업거부 등 단체행동을 결의하면서 학사 운영 전반이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의 한 의과대학.
신입생 맞이와 개강 준비가 한창이어야 할 시점이지만, 강의실도 실습실도 모두 텅 비었고 건물엔 오가는 사람조차 없습니다.
수도권의 또 다른 의대는 이미 올 초 개강일을 3월 초로 연기했는데, 학생들이 계속 복귀하지 않자 개강일을 또다시 이달 말까지 연기했습니다.
전국 40개 의대의 상황이 모두 비슷합니다.
정부는 4일 기준으로 의대생 5천4백여 명, 전체의 28.7%가 정식 휴학계를 접수했고 8개 의대에서 수업 거부가 진행됐다고 밝혔지만 이미 전국 의대와 의전원 학생회가 휴학계 제출 또는 그에 준하는 단체 행동을 결의했고 가르쳐야 할 교수들도 의대 증원 반대 대응을 놓고 술렁여, 대부분 의대 수업이 시작도 못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의대생 수업 복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강원대 의대의 한 교수는 학생 늘어도 교육에 지장 없고 못 따라오면 유급이나 제적하면 된다면서 10년 뒤 의사 평균 소득에도 영향 없으니 선배 의대생이나 전공의들에게 더 이상 속지 말고, 정부가 최악의 대응을 하기 전에 조속히 학교로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부도 수업을 정상 진행하고 빠지는 학생은 학칙대로 처리하라고 강조하고 있는데, 의대생 유급 규정이 유독 엄격한 걸 고려하면, 이번 사태가 의대생 대량 유급 사태로 번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영상편집;전자인
그래픽;기내경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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