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터질 때가 됐는데! '버밍엄 닥주전' 백승호, 7경기 연속 출전 유력…6위 헐시티 상대로 '첫 공격포인트 사냥'
이적 후 곧바로 주전 도약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챔피언십 버밍엄 시티의 백승호(26)가 주전 자리를 확실히 꿰찼다. '닥주전'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을 정도로 계속해서 선발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팀이 다소 부진한 성적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공격포인트 등 눈에 띄는 활약상이 필요하다.
지난 1월 30일(이하 한국 시각) 버밍엄행을 확정한 백승호는 2월부터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적을 결정하고 5일 후인 2월 3일 웨스트 브로미치와 원정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22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팀은 0-1로 졌다. 2월 9일 셰필드 웬즈데이와 원정 경기에서도 교체 투입됐다. 후반 9분 들어갔으나 팀의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후 주전으로 도약했다. 2월 13일 블랙번 로버스와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며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홈 데뷔전에서 팀과 함께 웃었다. 2월 17일 선덜랜드와 홈 경기(2-1 승리), 2월 24일 입스위치 타운(1-3 패배)과 원정 경기, 2일 사우스햄턴과 홈 경기(3-4 패배)에 모두 선발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아직 풀타임을 소화한 적은 없다.
6일 헐시티와 36라운드 원정 경기에도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4-2-3-1 전형을 기본으로 쓰는 버밍엄의 더블 볼란치 중 한 명으로 나설 공산이 크다. 공수 연결고리 구실을 하면서, 세트 피스 공격에서는 코너킥과 프리킥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날카로운 킥과 강력한 중거리포 등으로 공격포인트에 대한 기대도 높이고 있다.
준수한 활약을 보이면서 팀 내 주전으로 도약했지만 더 좋은 모습이 요구된다. 백승호가 합류한 후 버밍엄은 6경기에서 2승 4패의 성적에 그쳤다. 백승호의 선발 출전 경기에서는 2승 2패를 마크했다. 첫 두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렸으나, 최근 2경기에서 대량 실점하며 패배를 떠안았다. 백승호로서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기여도를 높여야 한다.
버밍엄 시티는 현재 10승 8무 16패 승점 38로 20위에 자리하고 있다. 24개 팀 가운데 하위권에 처지며 강등권(22~24위) 추락 위기에 빠졌다. 22위에 랭크된 배준호의 소속팀 스토크 시티와 승점이 같다. 16승 8무 11패 승점 56으로 6위에 오른 헐시티를 상대로 원정에서 승점을 따내야 한다. '중원 사령관'으로 자리매김한 백승호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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