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대중교통 환승 할인, 부산서 첫 시범
공유형 이동장치 활성화
부산시가 개인형 이동장치(PM)와 대중교통 간 환승 할인제를 시행한다.
부산시는 개인형 이동장치와 대중교통 수단을 환승에 이용할 경우 할인 혜택을 주는 ‘PM-대중교통 환승 할인 사업’을 전국 처음으로 시범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PM은 전동킥보드, 전동 이륜 평행차, 전기자전거 등 1인 전동차를 말한다.
이번 시범사업으로 시민이 교통카드를 한 번 등록해 두면 PM 이용 후 버스나 도시철도를 탈 때 교통카드를 찍기만 하면 즉시 요금이 할인된다. 기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처럼 PM과 대중교통 환승 때에도 30분 이내에 할인이 적용된다. 할인 금액은 500원이다.
지금까지 공유 PM 이용자는 업체별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후 매번 QR코드 스캔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으나, 이 사업으로 한 번의 교통카드 등록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시범사업은 지난 1일부터 부산대학교, 도시철도 부산대역, 장전역 등 금정구 일원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부산시는 대중교통 적용 대상을 단계별로 확대할 계획이다. 3월부터 PM 50대와 시내버스가 환승되며, 5월부터는 도시철도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된다.
부산시는 “서울에서는 공영자전거와 대중교통 수단 간 환승이 이뤄질 경우 정액권 형태로 할인이 적용되지만, 이 사업은 교통카드를 통해 이용 즉시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다른 시도와 차별된다”고 설명했다.
공유 PM의 장점인 경제성, 신속성, 친환경성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어 근거리 이동수단 활성화에 획기적인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부산시는 예상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범사업 운영 후 성과 분석을 통해 효과가 나타나면 부산시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번 환승 할인 시범사업은 개인형 이동장치와 대중교통을 연계해 ‘15분 도시’ 가치 실현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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