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이 왜 자르냐?” “KBS가 막무가내”
시청자 항의 글 쏟아져
청원 동의 1000명 넘어

“<전국노래자랑> 왕팬인 어머니가 신영이 잘렸다고 열받아서 잠을 이루지 못하시며 무조건 글 쓰란다. 신영이를 왜 자르냐?”
윤모씨는 5일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이런 글을 남겼다. KBS1 <전국노래자랑> 진행자(MC) 자리를 1년6개월간 지키던 코미디언 김신영씨(사진)가 갑작스럽게 하차 통보를 받자, 하차를 반대하는 시청자들 항의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이날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4일 임모씨가 쓴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김신영 화이팅’이라는 청원이 1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이 1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KBS가 30일 이내에 답변해야 한다.
임씨는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을 더 활기차고 발랄하게 만들고 있는데 갑자기 교체해야 할 이유가 어디 있냐”며 “KBS가 국민의 방송이라면서 이렇게 진행자를 막무가내로 바꿀 수 있냐”고 물었다.
KBS는 지난해 11월 박민 사장 취임 이후 <더 라이브>를 돌연 폐지하고 <주진우 라이브> 등 주요 시사교양·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를 협의 없이 교체한 바 있다.
박모씨는 “박 사장이 KBS에 취임하자마자 뉴스·시사·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를 하차시키고 예능 <홍김동전>도 폐지하더니 김신영도 하차시켰다”고 말했다.
KBS <전국노래자랑> 시청자 소감 게시판에도 수십개의 항의글이 올라왔다.
이상연씨는 “<전국노래자랑>은 KBS의 얼굴이라고 생각했고, 김신영은 무대를 장악하며 차세대 MC로서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갑작스러운 교체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김연정씨는 “하차 확정이면 앞으로 이 프로그램을 볼 마음이 전혀 없다”며 “이참에 KBS도 끊어버려야겠다”고 적었다.
엑스(X·옛 트위터)에서도 <전국노래자랑> 관련 게시물이 1만4000여개에 달했다. 한 이용자(@supermXXXXXXXX)는 “<전국노래자랑>은 기본 임기가 40년 아니냐”고 했다. 다른 이용자(@t_ransXXXXXX)도 “고(故) 송해에 익숙했던 주요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중장년 MC에 대한 요구가 있었지만, 문제는 MC 교체가 통상 절차와는 다르게 이뤄졌단 점”이라고 주장했다.
김씨의 소속사 씨제스스튜디오는 지난 4일 “지난주 제작진이 (회사 측으로부터) MC를 교체한다는 통보를 받고 당황스러워하며 연락해왔다”며 “협의 과정 없이 ‘하차해야 한다’고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강한들 기자 handle @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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