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신', 세 시즌 이적료 총액만 4억 파운드…'유망주는 브라이턴으로'

이성필 기자 2024. 3. 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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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은 장사를 잘하는 구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REUTERS
▲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은 장사를 잘하는 구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REUTERS
▲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은 장사를 잘하는 구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최근 유럽에서 선수 육성을 통한 이적료 수입을 구단을 운영하는 셀링 리그가 아닌 빅리그 구단 중 가장 장사를 잘하는 구단은 꼽으라면 단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이다.

2021년 여름 이적 시장부터 2023년 여름까지 총 5차례 이적 시장에서 거액에 선수를 내보냈다. 선수 가치 평가를 하는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으로 이적 가치의 척도인 2,000만 파운드(약 338억 원) 이상의 이적을 살피면 흥미롭다.

2021년 여름 수비수 벤 화이트가 5,000만 파운드(약 846억 원)에 아스널로 떠났다. 2022년 여름에는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2,100만 파운드(약 355억 원)에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었다. 수비수 마크 쿠쿠렐라가 5,800만 파운드(약 981억 원)에 첼시행,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2,000만 파운드(약 338억 원)에 아스널과 인연을 맺었다.

거액의 이적은 계속됐다. 2023년 여름 미드필더 알렉시스 맥 알리스테르(리버풀)이 3,500만 파운드(약 592억 원)를 브라이턴에 안겼고 세상 시끄럽게 굴었던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첼시로 이적하면서 1억 1,500만 파운드(약 1,946억 원)를 남겼다. 첼시에서 평범한 선수로 전락해 브라이턴이 100% 이상의 남는 장사를 했다는 평가다.

겨울보다 시장이 큰 여름 이적 시장에 큰 이적을 만들었던 브라이턴이다. 자잘한 이적까지 포함하면 지난 세 차례 여름 이적에서만 약 4억 파운드(약 6,260억 원)를 수입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영입에 든 금액은 180만 파운드(약 30억 원)의 미토마 카오루를 비롯해 1,000만 파운드(약 169억 원)의 훌리오 엔시소, 1,500만 파운드(약 257억 원) 파르비스 에스투비난, 주앙 페드로 2,900만 파운드(약 495억 원)의 주앙 페드로, 1,700만 파운드(약 289억 원) 바트 베르부르겐, 1400만 파운드(약 236억 원)의 이고르, 2,300만 파운드(약 389억 원)의 카를로스 발레바 등이다.

▲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 감독은 선수 육성의 흐름 중심에 있다. 그 역시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바르셀로나 등의 관심 대상이다. ⓒ연합뉴스/REUTERS/AFP
▲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 감독은 선수 육성의 흐름 중심에 있다. 그 역시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바르셀로나 등의 관심 대상이다. ⓒ연합뉴스/REUTERS/AFP
▲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 감독은 선수 육성의 흐름 중심에 있다. 그 역시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바르셀로나 등의 관심 대상이다. ⓒ연합뉴스/REUTERS/AFP

저비용의 선수까지 포함하면 영입금 총액은 1억 5,000만 파운드(약 2,537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2.5배 이상을 남기는 브라이턴이다. 그만큼 선순환이 된다.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내는 선수를 영입 당시와 비교해 3~4배 되는 이적료로 내보내고 차액으로 다시 유망주 내지는 빅팀의 교체 자원급 선수를 브라이턴에서 영입해 재미를 보는 것이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도 거액 영입 대상자로 꼽힌다.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바르셀로나 등 시즌 종료 후 감독이 떠나거나 경질 가능성이 있는 구단의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데 제르비는 브라이턴과 2026년 6월까지 계약했다. 브라이턴이 장사를 제대로 하는 구단이라면 이번 여름 거액의 위약금을 받고 내보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

영국의 인터넷 매체 'HITC'는 '브라이턴은 일찌감치 유망주를 확인한 뒤 영입하는 구조를 갖췄다. 특히 남미에서 재미를 보면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의 스카우트를 강화했다'라고 설명했다. 맥 알리스테르가 아르헨티나, 카이세도가 에콰도르 출신이라는 점에서 흥미가 더 올라갔다는 부연이다.

브라이턴의 평균 연령은 1군 26명 기준 25.5세다. 26.2세의 맨체스터 시티와 비교해 적고 22.6세의 토트넘 홋스퍼보다는 높다. 그러나 구단 규모 대비 적절한 선수단 운용을 하고 있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벤피카, 스포르팅CP(이상 포르투갈), 아약스, PSV에인트호번(이상 네덜란드) 등 중상급 리그의 셀링 구단의 형태를 따르면서도 선수 영입 체계를 이상적으로 구축했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이다.

브라이턴은 레알 마드리드가 선점에 성공한 엔드릭(파우메이라스)를 놓쳤지만, 같은 팀의 2006년생 공격수 루이스 길례르미를 눈에 불을 켜고 보고 있다고 한다. 유망주 발렌틴 바르코를 아르헨티나 명문 보카 주니오르에서 영입해 육성하려는 것과 같은 방법이다.

물론 5,000만 파운드(약 846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어 빅클럽과 비교하면 지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역시 2007년생 에스테반과 비교하며 영입 의사를 타진 중인 브라이턴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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