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블록체인 특구 종료 위기…신사업 발굴 못해

최재훈 2024. 3. 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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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부산 블록체인규제자유특구가 신사업을 발굴하지 않으면 올해로 특구지정이 종료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기존에 진행되던 블록체인 사업들이 중단되고 기업들도 빠져나갈 우려가 있어 부산시는 특구 연장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 신사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 원 이상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건물입니다.

2021년 토큰 증권을 이용해 부동산 조각 투자를 시작했는데 전국에서 최초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대표적인 특구 사업 중 하나입니다.

올해로 종료되는 부산시 블록체인 규제자유 특구가 연장되지 않으면 이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게 됩니다.

[박효진/부동산 조각투자 블록체인 기업 부사장 : "투자자들에 대한 철수 비용이 또 상당하기 때문에 그런 점을 감안하면 반드시 이 특구 사업이 연장 또는 임시허가가 되기를 바라는 심정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수산물 유통 이력 정보 제공 사업을 하는 이 기업은 2019년 1차 특구 사업자로 선정돼 성장 발판을 마련한 뒤 지금은 커피 이력 관리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 중입니다.

부산국제금융센터에는 이런 블록체인 기업 43곳이 들어와 있습니다.

2019년 블록체인 특구 지정 이후 부산시가 기업 유치 전략을 펴 부산 밖에서 들어온 기업도 15곳이나 됩니다.

기업 유치 확대를 위해서도 특구 연장은 절실한 상황입니다.

[김용길/유통 이력 관리 블록체인 기업 연구소장 : "어떤 특정 산업군에 진출할 때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특구가 있음으로써 그런 것들을 좀 많이 도움을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특구 기간 연장을 위해선 기존 사업에 대한 임시허가나 새 사업 추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부산시는 지난해부터 열 달가량 준비한 실손보험 관련 특구 실증사업이 법 개정으로 무산된 이후 신사업 발굴을 못하고 있습니다.

[권기광/부산테크노파크 블록체인규제자유구역 팀장 : "블록체인 융합 산업 쪽에 전문화된 아이템을 찾고 있고요. 최근에 화두가 되고 있는 블록체인 투표 이런 쪽도 지금 관심을 가지고 저희가 찾아보는 중입니다."]

3차례 특구 사업 지정이 된 곳은 전국에서 부산 블록체인 특구가 유일합니다.

특구 기간 연장으로 부산이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최재훈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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